임향숙 도자성물전 18~24일
흙으로 빚어 만든 투박한 미사 제구들
미사 제구와 십자가의 길 14처, 성모자상을 도자 성물로 빚은 좀처럼 보기 드문 작품이 전시된다. 생애 첫 개인전을 여는 임향숙(수산나·47) 작가의 ‘임향숙 도자성물전’을 통해서다. 임 작가는 예술적으로 원숙기에 접어들어 가톨릭 성물만으로 첫 개인전을 열게 됐다.
이번 전시에서 섭씨 1270도의 고온에서 구운 성합과 성작, 주수병 등 미사 제구 30점과 예수님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상징적인 십자가의 길 14처, 성모자상 2점이 선보인다. 임 작가는 박해받던 초대교회를 떠올리며 서민적이고 투박한 미사 제구를 만들자는 묵상에서 도자 성물 제작에 투신해 왔다. 흙에서 온 인간이 세상 만물이 하느님의 선물임에 감사하며 흙으로 빚어 만든다는 데에 도자 성물의 매력이 있다. 3월 18~24일, 제1전시실
이경화 첫 개인전 18~24일
거대화 된 도시에서 느끼는 소름과 공포
‘소름과 공포에 의한 판타지 Helltasia’ 전시회 주제부터가 범상치 않다. 첫 개인전을 여는 이경화(비르지타·39) 화백이 여성이라는 사실에서 전시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된다. 이 화백은 “동양 미술계에서는 전통적으로 여성 작가는 온화하고 아름다운 작품을 그려야 한다는 편견이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소름과 공포에 의한 판타지’라는 주제를 택한 이유에 대해 “가시적인 사실 뒤에 숨은 비가시적인 세계를 표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물감은 물론 아크릴과 매니큐어, 매직펜, 스프레이까지 동원해 인공적 틀에 의해 획일화 되고 거대화 된 도시공간에서 느끼는 소름과 공포를 자신만의 감성과 음악적 요소를 통해 현실과 공상 사이에서 구축하고자 했다. 3월 18~24일, 제2전시실
장다원 개인전 18~30일
꽃과 나비를 쫓아다니는 개의 이야기
‘똥개작가’라는 별명으로 잘 알려진 장다원(30·소피아) 화백이 이번에도 개를 그렸다. 한 식구처럼 살며 13년째 모델이 되고 있는 개가 역시 전시의 주인공이다. 장 화백은 대학 졸업 후 8년째 전업 화가로 작품활동을 하며 벌써 4번째 개인전을 열 만큼 나이에 비해 풍부한 경험을 쌓아 왔다. 그동안 오직 ‘장남진’이라 이름 붙인 개만을 소재로 그림을 그렸다면 작가적 고집이 보통이 아닐 것이다.
이번 ‘장다원 회화전’에는 개와 더불어 꽃과 나비가 등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나비는 개가 평소 신기해하며 쫓아다니던 생물이다. 사람 나이로는 70대인 13살의 개가 이제는 시력을 잃어 비록 눈으로 보지는 못하지만 한 가족의 심정으로 개에게 보여주고 싶어 꽃을 그려 넣었다. 3월 18~30일, 제3전시실
※문의 02-727-2336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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