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당 새 영세자 냉담비율이 높아 세례성사 후 3년간 후속 관리 프로그램을 마련하게 됐습니다.”
대구 범어본당(주임 장병배 신부) 장윤제 선교위원장은 예비신자와 새 영세자에게 지속적 관심을 갖게 된 이유를 말했다.
범어본당에서는 1년에 3차례 열리는 세례식을 통해 해마다 150명의 하느님의 자녀가 탄생한다. 장 위원장은 “새 영세자 수는 많지만, 세례 후 몇 년 이내 냉담을 하는 신자 비율이 높았다”면서 “본당 주임 신부님 지시로 판공성사 통계를 통해 신앙유지 여부를 조사하게 됐다”고 말했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3년 간 세례 받은 이들을 조사한 결과, 세례 3년 이후 판공성사 받은 비율이 26%에 그쳤다. 그는 이 조사를 바탕으로,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활동에 나섰다. 봉사자 40명이 입교 기수별로 맡아 3년간 유대관계를 통해 꾸준히 관심을 가졌다.
“세례받기 전 미리 대부모를 정하는데, 대부모와 첫 만남의 날엔 퀴즈대회를 열어 서로 친밀감을 갖게 합니다. 이후 성지순례, 피정 등 지속적으로 만나고, 세례 후도 단체 활동에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이끌어줍니다.”
특히 장 위원장은 본당 공동체 모두 관심 갖고 새 가족을 맞는 노력을 펼친다고 했다.
“세례 1년 후 돌잔치를 시작으로 두 돌, 세 돌 잔치까지 마련하는데, 본당 꾸리아에서는 미역국을 끓여 축하합니다.”
이러한 노력들로 지난 해 8월 세례 받은 신자들 첫 판공성사 비율은 79%까지 올랐다.
장 위원장은 “세례 이후가 중요하다는 걸 모두 알고 있다”면서 “여건이 안 돼 후속 관리가 어려운 본당도 있다. 각 본당 상황에 맞는 새 영세자 돌봄 후속 프로그램의 큰 틀을 제시하기 위해 현재 이뤄지고 있는 프로그램을 계속 보완해 체계화된 매뉴얼을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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