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 본당들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권고에 따라 13일과 14일 문을 활짝 열고 ‘주님을 위한 24시간’을 보냈다.
교구 전례위원회는 교황청 새복음화촉진평의회가 제시한 2015년 ‘주님을 위한 24시간’의 거행 취지를 숙고해 「참회 안에서 거행하는 성시간」 예식서를 마련했다.
이 예식서를 참고해 각 본당은 다양한 방법으로 ‘주님을 위한 24시간’을 거행했다.
‘주님을 위한 24시간’은 예식서에 따라 진행됐다. 13일 오후 8시 주례 사제의 성체강복 이후 성시간을 보내고 14일 토요 주일미사 시간에 마침 미사로 마무리되는 긴 예식과 13일 저녁에만 거행하는 짧은 예식 1·2로 봉헌됐다.
교구민들은 ‘자비가 풍성하신 하느님’(에페 2,4)이라는 주제 아래 성체조배, 고해성사, 묵상, 미사에 참례했다. 보좌신부가 있는 본당에서는 참회식, 성시간, 24시간 성체조배 중에도 고해성사를 볼 수 있도록 고해소에 사제가 상주했다.
성남대리구 풍산본당처럼 주님을 위한 24시간 중에 십자가의 길을 바치며 이 시간을 더욱 풍성하게 보내고자 한 본당도 있었으나, 홍보 부족으로 인해 준비를 하지 못한 본당들도 있었다.
성남대리구 분당성요한본당 주임 방효익 신부는 “전 세계교회가 24시간 동안 성체를 현시하고 조배하는 이유는 신자들이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하느님께 돌아오지 못하는 이들과 돌아와야 할 사람들을 위해서 기도하자”고 말했다.
‘주님을 위한 24시간’은 지난해 3월 28~29일에 처음 거행됐다. 당시 프란치스코 교황은 성베드로대성전에서 신자들에게 고해성사를 주기 전, 일반 사제들이 대기 중인 고해소에서 성사를 받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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