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핵발전을 구약성경의 ‘바벨탑’에 비유하며 “인간은 하느님이 정한 자연의 순리를 거슬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일본 마이니치신문 보도에 따르면 교황은 3월 20일 ‘앗 리미나’(사도좌 정기방문) 참석차 교황청을 방문한 일본교회 주교단과 만난 자리에서 “인간은 하늘에 닿는 탑을 만들어 스스로 파멸을 부르려 하고 있다”며 “핵발전은 인간이 주인공이 돼 자연을 파괴한 결과의 하나”라고 비판했다.
교황은 직접 핵발전소 폐지나 탈핵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핵발전을 현대문명이 안고 있는 과제로 받아들여 염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마이니치신문은 이어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원폭투하, 제2차 세계대전 종전 70주년과 관련해 교황이 “핵무기 제조는 ‘인류의 악행’”이라고 비난한 사실도 함께 보도했다.
일본 주교단 16명과 함께 교황을 알현한 니가타교구장 기쿠치 이사오 주교는 3월 20일 ‘아시아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의례적인 인사만 교환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교황님은 1시간 넘게 일본교회의 가정·이주민 사목, 환경 보호 문제 등에 대해 주교단과 화기애애한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세계교회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