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종합】교황청이 중국교회의 주교 서품과 관련해 중재안을 내 놓았지만 중국은 완곡히 거부의사를 표명했다.
교황청 대변인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는 3월 12일 홍콩에 방영된 피닉스TV와의 인터뷰에서 “교황청은 4년 전 베트남에서 시행된 것과 같은 주교 임명 정책을 중국에도 도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에서 시행된 주교 임명 정책이란 주교 서품 후보자가 교황청에 보고되면 정부 당국의 확인에 근거해 교황청이 해당 후보자를 주교로 서품하는 것을 말한다.
롬바르디 신부는 “이 중재안은 중국교회가 처한 상황을 호전시킬 수 있는 방안으로, 훌륭한 중국의 시민이 동시에 훌륭한 가톨릭 신자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준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 왕이 외교부장은 3월 13일 “교황청은 중국의 역사적 전통과 중국 가톨릭신자들이 처한 현실을 똑바로 봐야한다”고 말해 교황청이 제시한 주교 서품 중재안을 수용할 의사가 없음을 내비쳤다.
왕이 외교부장은 이어 “중국은 교황청과의 외교관계를 개선시키는 데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온 만큼 교황청도 중국과의 호의적인 관계 형성에 나서주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홍콩시립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조셉 청 유석 교수는 “중국 정부는 주교 서품에 대한 통제권을 교황청에 넘겨주기를 원치 않는다”며 “교황청이 중국과 외교적으로 가까워지려는 노력을 해 왔지만 근본적으로 별다른 진전이 없다”고 해석했다.
세계교회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