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골성지(전담 윤민구 신부)는 3월 29일 용인시 수지구 동천로 437번 길 67 현지에서 오메트르(Aumaitre Peter, 1837-1866) 성인 동상 제막·축복식을 거행했다.
오후 3시 진행된 성인상 축복식에는 오메트르 성인을 주보로 하는 있는 용인대리구 신봉동본당 등 신자 90여 명이 함께했다. 성인상은 성지 내 ‘성 도리 신부 동상’ 오른편에 자리하고 있다.
성지는 오메트르 성인에 관한 연구의 진척으로 오메트르 성인의 조선 선교기간 중 가장 오랜 기간 손골에 머물렀음이 밝혀짐에 따라 성인상을 마련했다. 성인상을 통해 성지의 오메트르 성인 공경을 고양시킨다는 취지다.
축복 예절을 집전한 윤민구 신부는 “성인은 우리나라에서 32개월가량 사목하셨는데, 그 중 15개월 동안 이곳 손골에서 생활하셨다”고 말하고 “성지에 와서 각자 신앙을 돌아보며 성인의 삶을 본받자”고 당부했다.
103위 성인 중 한 분인 오메트르 성인은 1862년 6월 14일에 사제로 서품, 1863년 6월 23일 조선 한양에 도착했다. 그해 6월 말부터 손골에서 15개월 동안 조선어와 풍습을 익히며 손골과 미리내 인근 교우촌을 사목했다. 1866년 동료 선교사들이 순교하게 되자 다블뤼 주교를 만나러 가다 체포돼 충청도 보령 갈매못에서 29세의 나이로 참수당했다.
한편 손골성지는 병인박해 150주년(1866~2016)을 앞두고 현재 성당과 사제관, 성모경당과 순교자 기념관 등 건립 공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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