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는 가톨릭교회의 가장 중심이 되는 의식이다. 성체가 이루어지는 최후만찬의 연속이며 십자가상의 제사가 재현되는 너무나도 귀한 재산이다.
「미사」라는 말은 제사라는 말과는 전연 관계없는 말이다.「미사」라는 말은 라틴어 mittere(보내다)에서 유래되었다. 옛날 라틴어로 미사를 집전할 때에 미사가 끝나면 폐회식을 거창하게 했다. 그것은「이때 미사 에스트」(Ite missa est)「미사가 끝났으니 돌아가시오」라는 뜻인데 더 정확하게 말하면「여러분들은 가십시오. 보냄을 받았습니다」하는 단어에서 missa라는 말이 나왔다.
미사는 십자가상의 제사가 계속되는 인류구원의 성제이다. 예수님이 제관이시며 제물이되신 십자가 성제와 다른 점은 십자가에서는 유혈제였으나 제단에서는 무혈제라는 것이며 그 외에는 십자가에서는 인간성의 예수님이 친히 죽으셨지마는 제단에서는 사제의 손으로「성체」즉 면형의 모습으로 자신이 제물이요 동시에 제관이 되시는 것이 다를 뿐이다.
제사는 고래로 절대자에 대한 경신행위의 표현으로 벌써 원시종교에서부터 시작되었다. 그래서 옛말에「인류가 있었던 곳에는 제단이 있었다」고 했다.
인간이 절대자에 대해서 바치는 최고의 경신이 자기자신을 바치는 것이 원칙이지만 자신의 생명을 바칠 수는 없었기에 고래로 생명과 직결되는 음식물을 제물로 바쳤다.
그런데 그리스도는 자신이 제물이 되시어 희생되셨기에 그 십자가의 제사는 이 세상에서 가장 완벽하고 귀한 제사가 아닐 수 없다. 그 제사의 재현이 미사성제라고 했을때 미사성제의 그 진가를 우리는 조금이라도 알 수 있다.
미사성제는 첫째로 우리 죄를 씻는 속죄의 제사이다. 이 제사로 인해서 우리의 죄는 깡그리 씻음을 받는다. 오늘도 우리는 미사정제를 통해서 우리 죄를 용서받는다. 둘째는 최고 흠숭의 제사이다. 하느님을 절대자로 받드는 경신행위의 절정이기 때문이다. 셋째는 미사는 감사제가 된다. 인류가 받은 하느님의 은혜를 감사하는 행위가 미사성제로 나타난다. 끝으로 미사성제는 구은의 제사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은혜를 청하는 절대적인 조건이되는 것이 미사이다.
오늘날 가톨릭교회에서만이 미사성제가 있는 것도 가톨릭교회에서만이 그리스도께서 양도하신 사제권이 있기때문이다. 미사성제야말로 가톨릭교회의 상징이요 동시에 구원의 절대 보증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神父ㆍ대구신암본당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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