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나사업가연합회(담당=지학순주교、회장=이경재신부)는 올해도 변함없이「구령을 위한 구라사업」을 핵심적 구호로 내걸었다. 고통과 그늘속에서、특히 사회의 냉대와 무관심속에서 장기간 투병생활을 해야하는 나환자들에게 하느님을 향한 절대적인 믿음、의탁은 육체적인 치료 이상의 효과를 주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땅의 모든 나환자들이 인간다운 삶을 되찾도록 각종 지원ㆍ후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해온 나사업가연합회는 수년전부터는 기초교리를 비롯、성령쇄신운동을 도입、실시함으로써 나환자들의 신앙의 활성화와 성숙에 각별한 관심을 쏟기 시작、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85년부터 전국 38개 정착 마을과 요양원 등을 대상으로 보다 다양한 신앙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키로한 연합회는 신앙교육과 함께 신앙생활에 필요한 환경조성이 시급하다는 견해에 따라 지난해에 이어 각 정착마을의 성당신축 및 증ㆍ개축을 지원하고 아울러 신앙지도를 담당할 수도자 파견 및 교리실 신축 등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수년전부터 실시、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두고있는 신학생들의 봉사활동(기초교리지도ㆍ노력봉사)을 보다 적극적인 차원에서 추진할 수 있도록 관계자들과의 협의를 통해 봉사의 폭을 확대해나갈 방침도 수립해놓고있다.
그러나 나사업가 연합회는 올해의 경우 구라사업에 대한 중요성과 심각성을 폭넓게 알리기 위한 홍보활동을 비롯 회원확보 등 연합회의 핵심적인 활동을 더욱 강화한다는 원칙을 수립、효율적인 방안마련에 부심하고있다.
세계 모든 나라 1백 16개국에서 함께 지키고있는 세계 나병의 날이(한국교회의경우 구라주일)유독 한국교회안에서만 없어질지도 모른다는 이야기가 나돌았고 또 구체적인 움직임이 뒤따르는듯한 분위기가 연합회를 당황하게 만들었기때문.
더구나 한국천주교회 구라사업을 핵심적으로 지원해온 서독구라협회가 이미 재정지원을 대폭 줄었고 또 86년에는 완전히 철수토록 확정된 상황이라는 점 또한 연합회의 절박한 현실을 가중시켰기 때문이었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나 사업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환기시켜야 할 막중한 의무와 책임감을 느낀 연합회는 아직도 한국에는 5만여명의 나환자가 있으며 그중 약 7천여명의 신자들이 전국 각지역에 산재해있는 38개 정착마을과 요양원 등지에서 교회의 보호와 신자들의 살고있다는 것을 대대적으로 호소하고 나서기로 한 것이다.
물론 오늘날 의학의 발달로 가장 무섭고 저주받은 병으로 불렸던 나병에 대한 인식은 크게 달라졌고 또 계속 변화되고는 있지만 아직도 나병은 많은 사람들을 사회로부터 격리시키고있는 무서운 질병. 연합회는 바로 이같은 관점에서 나환자들에게 지속적인 사랑과 지원이 절실하게 요청된다는 사실을 인지、더큰 사랑의 나눔을 85년의 핵심과제로 설정하고 있다.
「구령을 위한 구라사업」에「구라사업을 우리손으로」라는 캐치프레이즈를 합한 연합회는 올해부터라도 우리의 나환자는 우리힘으로 돕자는 단순한 구호를 실천에 옮길것을 다짐하고 있다.
■연락처=경기고 시홍군 의왕읍 오전리 87번지 안양 우체국 사서함 81호 전화 안양(0343)(52)4071 우편대체계좌번호100347-(31)-723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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