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가 끝나면『이는 주님의 말씀입니다』고 하고 신자들은『천주께 감사』하고 응답한다. 하느님이 주신 귀한 복된 말씀에 감사를 표한다는 뜻이다.
다음에는「층계송」이 시작된다. 「층계송(Graduㆍale)은 Gradus 즉「층층대」라는 말에서 나온 것인데 그 옛날 전통적인 전례에 의하면 초대교회에서는「독서직」을 받은 사람만이 독서를 할 수 있게 되어있다. 오늘날도 신학교에서 부제품 전에 받는 독서직과 시종직이 남아있다. 독서가 끝나면 이제는 복음성경을 읽게된다. 옛날전통에 따르면 제단끝에서 독서를 하고 그 성경책을 제단으로 가지고 올라가서 사제나 혹은 부제가 복음성경을 읽게되는데 그 성경책을 가지고 제단 층층대를 밟으면서 시 또는 노래를 읊었다. 이것이 오늘의 소위「층계송」이 되었다.
그래서 오늘도 층계송은「시」로 되어 있고 독서후에 이것을 낭송 또는 성가로 한다. 그러나 오늘의 전례는 층층대를 밟고 올라가는 의식이 없기 때문에 「층계송」 을 「응답송」이라고 하는 것이 더 적합할 것으로 생각한다. 성서말씀에 대한 응답으로 하는 기도이기 때문이다. 보통으로 층계송이 끝나면「알렐루야」「주님을 찬미하여라」라는 뜻의 노래가 뒤따른다.
다음에는 복음을 낭독한다. 복음도 제2차「바티깐」공의회 이후에 AㆍBㆍC해로 나뉘어 주일과 축일에는 3년마다 그 내용이 바뀌어 진다. 이것은 전례헌장의 말씀『하느님 말씀의 풍성한 식탁을 마련하도록 신자들에게 성경의 보고를 널리 개방하여 성경의 중요한 부분을 일정한 연수내에 회중들에게 낭독해주어야 한다』(전례헌장51). 이런 정신에 의해서 매 3년마다 주일과 축일에는 다른 독서와 복음을 읽도록 규정되어 있다.
금년은 B해의 독서와 복음을 읽는다. 그리고 평일독서는 2년마다 한번씩 돌아올수 있도록 짝수와 홀수해로 나누어져있다. 금년 평일 독서는 홀수해의 것을 한다.
『교회는 무엇보다 거룩한 전례를 통하여 그리스도 성체의 식탁과 하느님 말씀의 식탁에서 늘 생명의 양식을 섭취하여 주기 때문이다』(전례헌장21). 이렇게 제2차「바티깐」공의회 이후에는「말씀의 식탁」이란 용어를 쓰면서, 주님의 말씀을 듣고 생활속에서 그것을 묵상하도록 하는 정신은 그 옛날 전통을 되찾는 것이라고도 할수 있다. 미사의식 구성에 관해서 1백 50년경 성유스띠누스는 주일 미사중에 구약에서 발췌된「예언사」들과 사도들의 서간을 읽었다고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