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의 후계자인 나는 그의 교리교육에 관한 직무 계승을 나의 특별한 의무라고 여깁니다. 나는 체계적이고 총괄적으로 신앙의 진리와 크리스찬 윤리에 관한 가르침을 시작하고자 합니다.
◆베드로의 교리교수직 계승은 교황 특별의무
『(복음을)믿고 세례를받는 사람은 구원받을것이다』(마르꼬16, 16)『…또 들어보지도 못한 분을 어떻게 믿겠습니다』(로마서10, 14)
1, 성신강림 날
예루살렘의 다락방에 모인 사도들은『모두 성령으로 가득 채워졌습니다(사도행전2, 4)그 때『갑자기 하늘에서 세찬 바람이 부는 듯한 소리가 들려 오더니 혀 같은 불길이 나타났습니다』(사도2, 3절)그리고 각 사람 위에 내렸습니다. 그때까지 잠겨 있던 다락방 문이 활짝 열리고 사도들은 그날 여러 지방과 나라에서 온 유대 순례자들을 만나러 나갔습니다. 그들은 평소 갈릴래아 사람들로 알고 있었던 사도들이『성령께서 시키시는대로』여러가지 외국어로 말하는 것을 듣고 모두 놀랐습니다(사도행전2, 4)
그때 다락방주위에 몰려든 군중들에게 베드로가 말합니다. 베드로는『모든 사람들에게 나의 성령을 부어주리라』고 예언한 예언자 요엘을 상기시키고(사도행전 2, 17참고)나서 자기의 말을 듣고자 모인 사람들에게 나자렛의 예수라는 주제를 소개합니다. 그는 하느님께서 예수의 구세주로서의 사명을『기적과 놀라운 일과 표징』을 통해 확인해 주셨다고 일깨워줍니다. (사도행전2, 22)그리고 - 예수가『(여러분들의 손에)넘겨져 십자기에 못박혀 죽음을 당한후 - 하느님께서는 부활이라는 수단으로 그분의 사명을 결정적으로 확인해주셨다』고 깨우칩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분을 죽음의 고통에서 풀어 되살리셨습니다』(상동24절)여기서 베드로는 부활의 예언을 담고있는 사편 16편을 언급합니다.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베드로는 자기 자신이 그 증인이며 다른 사도들도 증인임을 상기시킵니다. 『우리는 모두 그분의 증인들입니다』(사도행전2, 32)『그러므로 이스라엘의 온 백성은 분명히 알아두시오. 여러분이 십자가에 못박아 죽인 예수를 하는님께서는 우리의 주님이 되게하셨고 그리스도가 되게 하셨습니다.』(상동46절)
◆복음화와 세례를 위한 예비자 교리
2, 성신강림 사건과 더불어 교회시기 시작.
이 교회시기는 사도들의 복음화 시작을 표시하기도 합니다. 시몬 베드로의 연설은 최초의 복음화(전교)행위입니다.
사도들은『온 세상에 가서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을 제자로 삼으라』는 명령을 그리스도로부터 받았습니다. (마태오28, 19마르꼬16, 15참고)그래서 그들은 자기 나라를 위해서, 또 동시에 그곳에 참석한 여러 나라와 언어를 대표하는 사람들을 위해서도 예루살렘에서 그 명령을 수행하기 시작합니다. 아버지께로 돌아가시는 구세주(예를 들면 요한14, 28ㆍ16, 10참고)의 명령에 따라 복음을 선포하는 것은 지극히 거록한 성삼의 이름으로 세례주라는 요구와 결함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성신강림날 청중 가운데 한 사람이 질문(『형제 여러분,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사도행전2, 27)했을 때 베드로는 이렇게 답합니다. 『회개하시오. 그리고 여러분은 한 사람도 빠짐없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으시오』(동상38절)
『그들은 베드로의 말을 믿고 세례를 받았다. 그날 새로 신도가 된 사람은 삼천명이나 되었다』(동상41절). 이런 식으로 교회는 세례받은 이들의 한 집단(사회)으로 탄생되었습니다. 그들은『사도들의 가르침을 듣고 서로 도와주며 빵을 나누어먹고 기도하는 일에 전념하였다』(동상42절). 교회의 탄생은 복음화의 시작과 동시입니다. 이것은 동시에 교리교육의 시작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때부터 베드로의 연설은 모두 그리스도에 관한 복음을 알림, 따라서 복음화 행위(전교행위)일 뿐만 아니라 세례를 받도록 준비시키는 교육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것은 세례를 위한 예비자 교리입니다. 반대로 세례받은 이들의 최초의 공동체가『사도들의 가르침에 전념』한 것은 맨 처음교회의 조직적 교리교육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새로운 일련의 가르침
3, 나는 끊임없이 이 시작을 상기합니다. 만일『예수 그리스도께서 어제나 오늘이나 동일한 분』이라면(히브리13, 8) 모든 시대와 모든 세대에 교회의 복음화와 교리교육은 그 동일한 인물에 대응합니다. 2차「바티깐」공의회 이후에도 두차례의 주교시노드가 거듭 이문제를 다루었습니다. 즉 오늘의 세계속에서의 교회의 사명에 따른 복음화와 교리교육 문제를 다룬 것입니다. 이러한 작업의 결과로「현대세계의 복음화」와「현대의 교리교육」이라는 교황 문헌들이 나왔습니다. 이문헌들은 교리교육과 복음화의 밀접한 관계를 이루는 것이 무엇인가를 설명해줄뿐 아니라 각각의 고유한 역할을 지적해줍니다.
4, 만일 교회가 우리시대에도『사도들의 가르침에 전념』해야 한다면 이 목표에 반드시 필요한 것은『모든 피조물들을 향한』(마르꼬16, 15)지치지않는 복음 선포와 동시에
「현대의 교리교육」지침에 따른 체계적 교리교육입니다. 성신강림 날 시몬 베드로는 예루살렘에서 교회의 교리교육을 시작했습니다. 로마의 주교좌와 그리스도의 대리자 직위로 베드로를 있는 현 후계자는 베드로의 이 교리교육직무 계승을 자신의 특별한 의무라고 여깁니다. 따라서 나는 체계있는 총괄적 교리교육 테두리내에서 신앙의 진리와 크리스찬 윤리에 관한 일련의 가르침을 시작하고자 합니다. 말하자면 하느님께서 당신 사랑으로 우리에게 계시하셨고 우리를 위해 이루어 주신 위대한 일들과 교회가 현재에 이르기까지 세기에 걸쳐 해내려온 그에 대한 교의적 반성을 여러분과 전체 크리스찬 백성들에게 다시 제시하고 싶은 것입니다. 이 순간부터 나는 사도의 말을 비추는 빛과 은총을 겸손되이 청하면서 성령-성신강림 날 시몬베드로의 최초의 교리교육을 지도하셨던-께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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