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해설인 강론이 끝나면 주일과 큰축일에는 신경(信經)을 외운다. 신경은 symbolum(상징, 표징)이라는 뜻인데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믿는 신자의 표시라는 뜻이다. 다시 말해서 우리 크리스찬이 한결같이 믿는 신조(信條) 즉「믿음의 조항」을 그대로 믿는다는 신앙인의 상징이란 뜻이다.
신경의 내용은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그 중요 내용으로 하고 있으며 이것은 자연과학적인 진리가 아니고 영생을 얻는 초월적인 진리이다. 이것을 믿지 않고는 결코 구원의 은혜를 받을 수 없다. 신경을 다른말로 신덕도리(信德道理)라고 하는데 이것을 한 개라도 믿지 않을땐 이단이 된다. 사제의 강론을 듣고 신자들은 사제의 가르침을 받아들이고 교회의 가르침을 승복한다는 뜻으로 신경을 외우는데 전통상 우리교회가 공식으로 인정한 신경은 세가지 뿐이다.
초대교회에서는 여러가지 신경이 있어서 혼란을 빛은 적도있다. 교회가 인정한 공식신조는 첫째로 사도신경이다. 이것은 열두 사도들이 그리스도로부터 배운 것을 우리에게 전해준 내용이므로 사도신경이라고 한다. 사도들이 직접 이 신경을 만든것이 아니고 그들의 가르침을 요약한 것을 말한다.
두번째의 신경은「니체아」신경이다. 이것은 역사적으로 아리안 이단을 단죄하기 위해서 325년에 니체아공의회에서 결의된 신앙개조이다. 이것은 다음 381년 콘스탄티노플공의회에서 다시 채택되어 약간의 수정이 있었기에 이것을 니체아-콘스탄티노플신경 이라고도 한다.
세번째의 신경은 4세기 아타나시오성인께서 성삼의 도리를 깊이있게 서술한 내용은 중심으로한 신경인데 이것을「아타나시오신경」이라고 한다. 이 신경은 주로 성부 성자 성신의 완벽한 삼위일체의 교리를 설명한다.
옛날에는 예비신자들이 세례를 받기전에 하느님이 가르치신 교리를 믿는다는, 신앙인의 자세를 표시하기 위해 이 신경을 외웠다.
오늘에도 세례 받기 전에 기본신앙을 사제는 그들에게 묻고 그들이 그 신앙을 고백해야 세례 받게된다.
교회가 가르치는 신경을 받아들이고 이것을 믿는 사람들이 바로 천주교신자이다. 이것을 부인하든지 거부 할 땐 옛날부터 그들을「이단」또는「열교」라고 불렀다.
<神父ㆍ대구신암본당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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