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남쪽에 자리잡고있는 조그마한 시골「루르드」. 이곳에서 1858년 2월 11일부터 7월 16일사이에 성모님께서 18번 발현하셨다. 발현의 목격자는 열네살난 소녀 베르나뎃따. 발현사건에 이어 이곳에서는 수많은 기적이 일어났다. 교회는 4년여에 걸친 신중하고도 면밀한 조사끝에 1862년 1월 18일「루르드」의 마사비엘 동굴에 발현하신 부인이 성모마리아임을 공식적으로 인정, 선포했다. 올해는 그 발현사건이 있은지 꼭 1백 27년이 된다. 우리는 지금까지「루르드」의 기적 이야기를 많이 듣기도 하고 읽기도 했으며 또 직접가서 현장을 본 사람도 있다.
또 신자라면 누구나 한번은 가보고 싶어한다. 그러나「루르드」이야기는 때로 과장되기도하고 오해받기도하며 와전되기도한다. 「루르드」에서 성모님을 본사람은 베르나뎃따 한 사람뿐이다. 가장 진실되고 가장 단순하고 가장 생생한「루르드」이야기는 베르나뎃따가 자기손으로 직접 쓴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것을 잘모르고있다. 본보는 5월 성모성월을 맞아 성모마리아가「루르드」에 발현하신 사건을 베르나뎃따가 직접 듣고 그곳에서 일어난 기적에 얽힌 전반적인 내용을 소제목의 순서에 따라 연재하기로 한다.
<편집자註>
■연재順■
①베르나뎃따가 직접쓴 발현이야기
②성모님의 메시지
③루르드의 순례지ㆍ순례행사
④기적심사는 어떻게?
⑤기적은 어제도 오늘도…(기적사례를)
⑥베르나뎃따의 최후와 교훈
◆1858년 2월 11일 첫발현
내가 처음에 동굴에 간것은 2월 11일 목요일이었다. 나는 다른 두 아이들과 나무를 주으러갔다. 우리가 물방앗간에 다다랐을때 나는 물줄기가 가브강물과 합류되는 지점을 보고싶지 않느냐고 그들에게 물었다. 그들은 보고싶다고 했다. 거기서부터 우리는 물줄기를 따라가다가 더 이상 갈수없게 되었을 때 동굴앞에 이른 것을 깨닫게 되었다. 두친구들은 동굴앞에 놓인 강물을 건너가기 시작했다. 그들은 물을 건넜다. 그들은 울기 시작했다. 왜 우느냐고 내가 물었더니 물이차서 그런다고 했다.
나는 신을 벗지 않고 건널수 있는지 보려고 제발 돌을 좀 던져 달라고 청했다. 그들은 물을 건너고싶으면 자기들처럼 건너라고 했다. 나는 신을 벗지 않고 건널만한 곳이 없는가 보려고 더 멀리 내려가 보았지만 불가능했다.
나는 동굴앞으로 다시와서 신을 벗기 시작했다. 내가 막 양말 한 짝을벗었을 때 한줄기 바람같은 소리를 들었다.
그때 나는 초원쪽(동굴맞은편)을 바라보던 고개를 돌렸다. 나는 계속해서 신을 벗고 있었다. 나는 같은 소리를 다시 들었다 내가 동굴을 쳐다보면서 고개를 들었을 때 흰옷을 입은 한 부인을 보았다. 그분은 흰옷을 입고 흰수건을 쓰고 푸른 띠를 두르고 여인의 묵주줄과 같은 노란색 장미를 양 발등에 얹고 있었다. 그 때 나는 좀 겁이 났다. 나는 잘못본 거라고 생각했다. 눈을 비볐다 다시 보아도 똑같은 부인이 보였다. 나는 주머니에 손을 넣었다. 거기서 묵주를 찾았다. 십자성호를 그으려했다. 이마까지 손을 올릴 수가 없었다. 손이 절로 내려왔다. 그러자 두려움이 나를 더욱더 사로 잡았다. 내 손이 떨고있었다. 그렇지만 나는 도망치지 않았다.
그 부인은 양손에 들고있던 묵주를 쥐고 십자성호를 그었다. 그때 나는 두번째로 성호를 그어 보았는데 그렇게 할수 있었다
십자 성호를 굿고 나자 곧 그 큰 두려움이 사라졌다. 나는 무릎을 끓었다. 나는 이 아름다운 부인 앞에서 로사리오 기도를 했다. 그 부인이 자기의 묵주알을 굴리고 있었으나 입술을 움직이지 않았다. 내가 기도를 마치자 여인이 내게 가까이 오라는 시늉을 했다. 하지만 나는 그럴 엄두를 못냈다. 그러자 눈깜짝 할 사이에 그 여인은 사라져 버렸다.
나는 동굴앞에 보이는 작은 물을 건너려고(친구들과 합세하려고)다른 쪽 양말을 벗기 시작했다. 우리는 다시 모였다. 돌아 오는 길에 나는 친구들에게 아무것도 못 보았느냐고 무었다. 그들은 못봤다고 대답했다. 다시 재차 물었다 그들은 아무것도 못봤다 고 말했다. 『그럼 너는 뭘 봤니?』하고 그들이 덧불였다. 그러자 나는『너희들이 못 봤다면 나도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나는 내가 잘못 본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걸어오면서 내내 그들은 내가 뭘 봤느냐고 물어댔다. 나는 말하고 싶지 않았지만 너무나 애걸복걸해서 털어놓기로 작정했다. 그러나 아무에게도 말해서는 안된다는 조건을 걸었다. 그들은 비밀을 지키겠노라고 약속했다. 그러나 그들이 집에 도착하자 마자 내가 본 것을 이야기하기가 바빴다 이것이 첫 발현이야기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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