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이 끝나면 계속해서「신자들의 기도」를 바친다. 이것은 제2차「바티깐」공의회 후에 삽입된 기도이다.
하느님의 말씀을 다듣고 우리에게 베풀어주신 은혜에 감사하고 동시에 필요한 은총을 기원하는 신자대중의 기도인데 그 내용은 미사의 성격에 따라 얼마든지 조정이 될수 있다. 그러나 이 기도의 시작된 의도는 4개의 기도로 하게 되어있다. 첫번째는 세계적인 차원에서, 즉 세계교회를 위해서 또는 세계평화를 위한 기도가 되어야하고 두번째로 국가적인 차원의 기도이어야 한다. 전국민의 복지 또는 국민의 복음화 혹은 국가지도자들을 위한 기도이고 세번째는 공동체를 위한 기도이다.
그리고 마지막 네번째는 우리 각자를 위한 기도의 내용으로 할 것을 미사의 성격따라 또는 미사의 지향에 따라 이상규정은 얼마든지 수정될 수있다.기도의 수도 두개도 할수있고 네개 이상도 할 수있다. 자유로운 신자대중의 기도로 생각하면 된다.
이 기도를 통해서 우리는 이 세계안에 살고 이 나라에 산다는 것을 절감할 수 있다. 세상의 어려움에 동참하고 불우한 이웃을 생각하고 그들을 위해서 우리가 해야할 사명의식을 깨닫게 한다.
예컨대 어디에서 홍수가 나서 많은 이재민이 생겼다고 하자. 미사중에 우리는 신자들의 기도를 통해서 그들을 기억하게되고 그들도 우리와 같은형제임을 느끼면서 우리의 복음적 행동을 할 수있도록 일깨워 주기때문이다. 특히 우리 주위에서 소외당한 많은 사람들을 미사에 동참시키고 그들의 입장으로 돌아가서 새로운 세상을 창조하는데 이바지 할 수 있게 한다.
「나는 무엇보다도 먼저 모든 사람을 위해서 간구와 기원과 간청과 감사의 기도를 드리라고 권하는 바입니다. 통치자들과 높은지 위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서도 기도하시오…하느님께서는 모든 사람이 다 구원을 받고 진리를 알게되기를 바라십니다」(디도1서2, 1~4)
신자들의 기도가 끝나면「말씀의 식탁」인 말씀의 전례부분은 끝이 나고 이젠 미사의 본 부분인 성찬의 전례가 시작된다.
「말씀의 전례」부분을 옛날에는「예비신자미사」라고 했고 본미사 즉「성찬의 전례」부분을「신자미사」라고했다.
왜냐하면 초대교회에서는 말씀의 전례가 끝나면 예비신자들을 돌려 보내고 신자들만 미사에 참례했기때문이다.
<神父ㆍ대구신암본당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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