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계 학교가 아닌 일반 고등학교에서 특별활동시간에 천주교반을 운영、눈길을 끌고있다.
공립학교인 옥천공업고등학교 (교장ㆍ김동술)는 금년 신학기부터 특별활동시간에 천주교반을 신설 운영함으로써 종교심에 바탕을 둔 청소년들의 인성교육에 힘쓰고 있어 종교가 청소년문제 해결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을 입증해주고 있다.
매주 수요일 7교시에 실시되는 옥천공고 특별활동은 모두 47개반으로 구성돼있는데 이중 천주교반은 2개반으로 나뉘어 고경호(베드로프리에)교사와 나도석(정하상바오로)교사、그리고 옥천본당 주임 서정혁신부가 교대로 종교강의를 맡고있다.
70여명의 천주교반 학생중 신자는 손가락으로 헤아릴정도. 대부분의 학생들이 가톨릭이 무엇인지 모르는채 자의반 타의반으로 천주교반에 들어왔다는데 다른반에 비해 소위 문제아(?)들이 많은 것이 이 반의 특징. 그래서 이들 문제아들을 얼마나 올바르게 지도하느냐에 따라 앞으로 천주교반이 계속 운영될수 있을지의 여부도 판가름나게 된다고.
혹시 아이들이 거부반응을 일으킬까봐 아직 성호도 그어보지 못하고 시작기도도 해보지 못했다는 지도교사는『우선은 가톨릭에 대해서보다는 인간의 문제부터 다루면서 자연스럽게 하느님을 알려주고 또 교회와 연결시켜 예비자 교리를 받게 할 계획』이라며『종교계 학교가 아닌 일반학교、그것도 삭막하다고 느껴지는 공고에서 천주교반을 운영하는 경우는 거의 없는것 같아 어깨가 너무 무겁다』고 밝혔다.
또 교사들의 요청으로 격주로 천주교반 강의를 맡게된 서정혁신부는『로만칼라를 한 신부가 학교에 드나든다는 자체가 아이들에게 호기심도 되고 전교가 될 수있다』며 먼저 아이들과 거리감을 좁혀나가면서 자유롭게 상담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비교종교학ㆍ교회사 등을 강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옥천공고 천주교반 신설은 신자교사들의 열심한 활동으로 쉽게 이루어질수 있었다.
지난해 신학기때 취미를 같이하는 교사들간에 동우회가 조직되었는데 이때 가톨릭 신자모임도 결성됐다. 전체교사 52명중 신자ㆍ예비자까지 17명의 교사로 구성된 가톨릭 신자모임은「돈보스꼬회」(회장ㆍ이상권ㆍ베드로)라 명명하고 매주 성경연구 생활나누기 등을 통해 신심을 앙양하고 친목을 도모하면서 예비자권면에도 힘쓰고 있다. 비교적 교사신자 확률이 높은 옥천공고에서 돈보스꼬회는 금년초 학교특활시간에 천주교반 신설을 제의했고 새로 부임한 교장은 종교가 청소년문제해결에 큰 몫을 차지할 수 있다며 이를 쾌히 승락、결실을 보게된 것이다.
<蓮>
청소년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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