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주민들에게 전화상담을 통해 밝은 미래의 희망을 심어온 인천교구 가톨릭사회복지회「사랑의 등불」이 지난 5월 1일 개설 1주년을 맞았다.
인천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전화상담을 시작한「사랑의 등불」은 개설 1년동안 복잡한 사회현실안에서 번민과 갈등으로 방황하는 수많은 도시인들에게 이웃사랑의 정신을 나눠주면서 소외된 이웃들의 답답함을 풀어주어왔다.
지난 한해동안「사랑의 등불」이 전화상담 신청을 받은 건수는 1천 7백 20건(4월말 현재)에 하루평균 6건의 신청을 받은 것으로 집계、내방상담을 합치면 하루 10여건에 이르고 있어 계속해서 이용자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상담을 의뢰해온 주내용은 부부관계ㆍ법률ㆍ가정문제ㆍ정보제공 등의 순으로 빈도수가 높고、의뢰자 70%이상이 여성이며 20~30대가 대다수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상담 의뢰자들의 직업은 주부(45%) 회사원(14%) 무직ㆍ학생의 순이며 고졸(45%)대졸ㆍ중졸의 순으로 상담전화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신앙ㆍ구직ㆍ남녀ㆍ애정ㆍ성문제에 관한 상담의뢰건수도 상당수에 이르고 있는데 자살ㆍ도박ㆍ노인문제 등도 포함돼있다.
특이한 것은 상담의뢰자의 70%가 천주교 신자라는 점은 아직까지「사랑의 등불」이 교회밖으로 활발히 홍보되지 못했음을 입증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지난 1년간「사랑의 등불」의 실무를 담당해온 인천교구 가톨릭사회복지회 부회장 전완길씨는『전화 이용자들의 대부분이 20~30대 젊은이들로서 급변하는 사회상황속에서 가치관의 갈등、욕구불만 등을 자제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하고『「사랑의 등불」은 사회의 어두운 구석에서 홀로 고통받고 방황하는 이들을 위해 마련된 것이기 때문에 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해줄 것』을 희망했다.
상담자로 봉사해온 김선주(주부ㆍ39세)씨는『고부간의 갈등、이혼상담 등 가정문제에 관해 상담의뢰를 받을 때 무척 가슴이 아프다』면서『봉사생활을 하는 가운데 타인의 고통을 즉각 해결해줄 수 없는 것이 무척 안스럽게 여겨진다』고 말했다.
한편「사랑의 등불」은 지난 1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홍보활동에 주력하는 한편 24시간 근무제 도입여부를 구체적으로 검토、문제해결의 창구를 더욱 넓혀나갈 계획이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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