④사무엘하 1~4장은 사울과 그의 아들 요나단의 죽음을 애통해하는 다윗의 애가로 시작된다. 이는 다윗왕의 등극을 알리는 서론임과 동시에 사울시대의 종말을 의미하기도한다. 이스라엘의 영웅에 대한 이 노래는 성서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가중의 하나로 사울과 요나단에 대한 다윗의 심정을 여실히 드러내고있다.
2장에서 다윗이 남부지파의 왕으로 옹립되면서 7년반동안 다스리는데 이때 북부지파들과도 우의를 다져나간다. 북부에서는 아브넬이 총사령관으로서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을 그 후계자로 받들었지만 둘다 암살당한다. 다윗은 아브넬의 죽음을 애통해하는 한편 암살자를 처리하자 북부지파는 다윗이 온이스라엘을 다스려 줄것을 간청한다(3~4).
⑤하5~20장은 다윗이 온 이스라엘의 왕으로 추대되면서 동일 국을 다스린다. 사실1~8장은 그가 야훼께 대한 신뢰와 정치적 수완을 발휘하여 백성들을 공평 사하게 다스리는 전성기에 대한 기록이다.
5장에서 다윗은 난공불락(難攻不落)으로 알려진 가나안의 성곽도시 여부스(예루살렘)를 침공하여 이 견고한 시온성을 다윗도성으로 만들어 오늘날까지 다윗도성으로 불리고 있다. 이 예루살렘은 위치상으로 보아 정치 종교의 중심으로 적격이었으므로 수도로 정한다.
이제 다윗은 계약의 궤를 실로에서 예루살렘으로 모셔와 기다 야훼성전을 짓고자한다.
왜냐하면 가나안인들이 지역신을 섬겨 도시마다 특정한 에게 바친 신전이 있었으므로 유일하신 하느님을 섬기는 백성들에게 이교의 지역신을 모방하지 못하도록 하나의 성전을 지어 야훼께 충성을 다 하려했다(6).
7장에서 야훼께서는 나단 예언자를 통해 이를 반대하시면서도 다윗의 신심에 보답하는 뜻으로 다윗왕조가 영원히 존속하리라고 약속해주신다. 이 메시아 왕국에대한 약속은 全사무엘서에서 절정을 이룰뿐 아니라 이스라엘에게는 고난 중에서도 항상 희망의 등불이된다.
8장에서 다윗은 블레셋족을 위시하여 암몬족 모압족 시리아족 에돕족 과 싸워 승리함으로써 그의 왕국은 역사상 정에 절정에 달하고있다.
9~20장은 다윗왕위의 계승사를 전하는 속에서 그의 인간적 실패로 말미암아 따라오는 대내적인 정치난관에 관해서 중요한 역사자료를 제공한다. 이제 성서는 숨김없이 다윗의 영화와 병행하여 그의 말년의 어려움도 솔직하게 그리고있다.
9장에서 다윗은 요나단에게서 입은 은혜를 생각하고 그의 하나남은 절름발이 아들 므비모셋을 찾아 왕자와 같이 대우한다.
10장에서 암몬왕이 죽자 조문사절을 보낸다. 그러나 암몬군은 정탐하러 왔다고 오해하여 사절단에게 치욕을 주자 다윗은 암몬군과 그 동맹군인 아람족을 친다. 이 전쟁시에 왕궁에서 우연히 우리야의 아내 바쎄바가 목욕하고 있는 장면을 목격하고 욕정 때문에 그를 범하고 임신케한다. 그러자 다윗은 이 사실을 은폐하기 위하여 그의 남편 우리야를 전쟁터에서 불러와 특혜를 주는척하면서 아내와 잠자리를 같이하게 주선하나 우리야는 충실한 군인이었으므로 聖戰중에 병사에게 부여된 정결법을 깨뜨리기를 거부했다. 그러자 다윗은 우리야가 전사할 수 밖에 없는 곳으로 전속시켜 없애버리고 바쎄바를 아내로 취한다.
이에 야훼께서는 사랑하는 다윗왕이 당신을 얕보고 범죄한 것에 진노하시어 나단 예언자를 보내신다. 부자가 가난한 자의 새끼양으로 손님을 접대하는 비유를 들어 다윗의 잘못을 깨닫게 하신다. 그러자 다윗은 자기의 잘못을 깊이 통회하자 하느님께서 그 뉘우침을 보시고 용서해 주시나 그벌로 그의 가문에 칼부림이 가실 날이 없을 것이며 죄악의 씨앗은 죽고말것이라고 예언하게 하신다(11~12).
이제 다윗 집안에는 불화가 계속된다.
13장에서 다윗의 맏아들 암논이 이복누이 다말을 사랑하다못해 계략을 꾸며 욕보이고는 곧 버리자 다말의 오빠 암살롬이 치밀한 계획하에 암논을 살해하고 도망하는 것으로 복수를 한다. 이에 요압장군의 중재로 아버지의 분노를 무마시켜 암살롬이 다윗도성으로 돌아오지만 그는 모반을 꾀한다(14). 암살롬은 은밀히 몇몇 북부지파들의 협조를 얻어 헤브론에서 부왕에게 반기를 든다. 그 결과 다윗은 피난길에 올라야 했다.
하15장은 비탄에 잠긴 왕이 자신의 왕도에서 축출되어 키드론 개울을 건너서 올리브산에 올라간 여정을 기록하면서 다윗을 따르는 백성들이 함께 곡하는 행렬을 전해준다. 이 행로에서 그후 일천년이지나 또 한차례의 슬픈 여정이 이루어졌으니 이는 바로 우리의 주님께서 걸으신 수난의 여정인 것이다.
주님은 이 여정의 끝인 죽음과 부활을 통하여 우리를 성부와 화해시킴으로 영원한 왕국을 성취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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