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順
①베르나뎃따가 직접쓴발현 이야기
②성모님의 메시지
③부르드의 순례지ㆍ순례행사
④기적심사는 어떻게?
⑤기적은 어제도 오늘도…(기적사례들)
⑥베르나뎃따의 최후와 교훈
우리는 성모님께서 18번이나 발현하셨으면서도 별로 많은 말씀을 하지 않았음을 알수 있다. 위대한 선언이나 박식을 드러내지도 않으셨다. 루르드 성모님의 메시지는 가장 순수한 복음의 메아리들이다. 먼저 성모님께서 위대한 일에 도구로 쓸 인물을 지극히 가난한 가정에서 택했다는 점을 주목해야할 것이다. 발현을 본 당시 베르나뎃따는 옛날 감옥으로 쓰던 작은 감방 한칸속에 다섯식구와 기거하고 있었다. 물방앗간을 하던 아버지가 망해서 갈 곳이 없었기 때문이다. 발현을 처음 본 날도 북쪽에 위치한 어둡고 습한 감방속에서 2월의 추위를 견디다 못해 땔나무를 주으러 갔던 참이었다. 게다가 베르나뎃따는 천식을 앓아 제데로 발육도 못 했으며 읽을 줄도 쓸줄도 몰랐다. 성모님은 왜 이 가난과 비참함을 선택하셨을까? 복음에 그리스도께서『가난한 자는 진복자』라고 하신 말씀을 뒷받침하려는 듯 루르드의 은총은 가난을 통해 오기를 원하신 모양이다. 어느날 베르나뎃따도 고백했다.『성모님은 제가 가장 가난했기 때문에 저를 택하셨습니다』
성모님은 훌륭한 교육자로서 어머니처럼 베르나뎃따와 기도하셨다. 첫 발현때 말없이 십자성호를 긋는 모범을 보이셔서『성모님처럼』십자성호를 긋는 베르뎃따의 태도가 후에 많은 죄인들을 회개시켰다. 베르나뎃따와 만날때마다 묵주의 기도를 함께 하시고 기도 한 가지를 가르쳐주셨으며『죄인들을 위해 하느님께 기도하라』고 당부하셨다.
3월 25일 당신의 이름을「원죄없는 잉태」라고 밝히셨다. 이것은 그 간결함에 있어 너무나 수준이 높은 것이어서 결코 베르나뎃따가 조작할수 없었다. 또한 너무나 대담한 것이어서 어떤 신학자도 감히 입을 열 수가 없었다. 당시 본당신부도 베르나뎃따로부터 이 이름을 전해듣고 그때까지의 모든 의혹을 버리고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발현 4년전 삐오 9세 교황께서 온교회의 믿을 교리로 선포하신 것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 교리는 성서에 바탕을 두고(루까1、28 마태오1、20등 참조)교회가 믿어온 것이다.
『복되신 동정 마리아는 그 잉태되실 순간부터 전능하신 하느님의 특별 은총으로 인류의 구세주 예수그리스도의 공덕으로 말미암아 추오도 원죄에 물듦이없이 보존되었다』(교리선포문). 따라서 성모님은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은혜를 미리 입고 구언받은 자로서 하느님의 계획을 완전히 실현한자로 자신을 소개한것을 주목해야한다. 성모님은 이 죄악의 세상을 구원할 메시지를 들고 찾아오신 것이다.
성모님은 생수의 원천을 찾아주셨다. 이 물에 씻고 이 물을 마시라고 하셨다. 이물은「땅을 적시는」은총의 원천을 드러내는 탁월한 표징이다. 즉 구원의 은총이 흘러나오는 성사에 초대하신 것이다. 따라서 루르드의 기적수를 마시고 목욕하는 것으로 만족하고 고백성사로써 죄의 때를 씻고 성체성사안에서 은총의 생수를 퍼마시지 않는다면 메시지의 본 의도를 놓치는 것이다. 또『보속하라、보속하라、보속하라』고 거듭 부탁하셨다. 이 보속은 회개와 연결되어 있으며 고백성사에로 이끈다. 이 성사를 통해 죄의 용서를 받고 힘과 용기를 얻어 생수의 원천(성체성사)에 다가가게 된다.
『성당을 짓고 행렬지어오라』고 하셨다. 성당은 하느님의 백성이 모여 기도하며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성체성사를 집전하는 곳이다.『행렬지어 오라』는 뜻은 많은 사람이 질서지어서 기도하며 백성과 성직자들이 볼 수 있는모습으로 오라는 것이다. 즉 집단적인 증거의 성격을 띠는 것이다. 성모님의 메시지는 한 마디로 복음의 원천에로 돌아가는 것이다. 베르나뎃따는 성모님의 간결한 메시지를 충실히 전하는 것으로 만족치 않고 그 메시지를 충실히 살았다.
삐오 12세께서『성모님은 당신 아들의 피로 사들인 이 세상、그리고 매일 죄악이 이토록 파괴하고 있는 이세상에 눈길을 던지신다』고 하셨다.
현대인은 자신의 구원을 인간만의 노력에서 찾으면서 물질주의에 물들어 있다. 많은 사람들이 하느님을 찾는가하면 다른 편으로 종교에서 멀어지고 하느님을 거부하는 세계이기도 하다. 성모님의 초대는 이러한 현대인에게 답하는 메시지이다. 따라서 우리 죄인들에게 자비의 눈길을 던지는 성모님을 쳐다봄으로써 당신 아드님께로 돌아서려고 해마다 4백만이 넘는 순례객들이 루르드를 찾는다.
<계속>
“보속하라、 보속하라、 보속하라”거듭 당부
◇베르나뎃따의 친필 성모님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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