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친구들은 쌍꺼풀 수술도 하고 덧니 교정도 하는데, 저도 성형수술을 해서 예뻐지고 싶어요.

저는 성형수술을 하고 싶습니다. 다른 친구들은 다 예쁜데 저만 못난 것 같고, 그래서인지 저는 남자친구도 없습니다. 지난 방학 때 친구들은 쌍꺼풀 수술을 하고 덧니 교정도 했는데 저희 부모님은 무조건 안 된다고 하십니다.(중2 엘리사벳)



A. 매력적인 것이 예쁜 것보다 강합니다. 밝은 표정, 자신감 있는 모습, 평화로운 마음을 가꾸는데 노력해보면 어떨까요.

엘리사벳은 자신이 예쁘지 않다는 생각에 속이 상하군요. 많은 친구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수녀님이 보기엔 충분히 예쁜데도 말이예요. 예쁜 사람이 되고 싶은 것은 모든 사람들의 희망사항입니다. 예쁜 사람도 더 예뻐지고 싶어 하고 자신이 최고로 예쁘길 바라지요. 내가 엘리사벳을 만나보지 못해 객관적으로 말해줄 수 없어 아쉽네요.

그래서 오늘은 더 예뻐지는 것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사람들에게 호감을 주는 매력적인 것에 대해서요. 매력적인 것은 예쁜 것보다 힘이 세답니다. 첫째, 표정이 밝은 사람은 매력적으로 보입니다. “넌 참 인상이 좋아.” 이런 말 들어봤나요? 얼굴에 잔잔한 미소가 있고 편안해 보이는 사람은 예쁜 것보다 더 매력이 있어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답니다. 거울을 보고 나를 향해 웃어보세요. 웃다보면 마음도 밝아집니다.

둘째, 자신감 있는 모습입니다. 살아가면서 자신감보다 더 중요한 게 있을까요? 나폴레옹은 키가 작았고, 링컨은 못생겼지만 열등감을 가지지 않고 열심히 노력해서 성공한 인물들입니다. 우리 주변엔 못생겼지만 예쁜 사람보다 더 사랑받은 사람이 의외로 많습니다. 미국 최고의 토크쇼 여왕 오프라 윈프리가 대표적입니다. 그녀는 빈민가의 딸로 태어나 뚱뚱한 몸매와 얼굴에 많은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었지만 그녀만의 진솔함과 당당함으로 많은 사람들을 사로잡습니다. 그녀의 한마디는 미국 내에 굉장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곳을 돕고 싶어요”라고 말하면 다음날 그 단체에 수많은 기부가 이어지고, “이 책 정말 좋아요”라고 방송에서 말하면 그 책이 베스트셀러가 될 정도라고 합니다. ‘할 수 있다’라고 믿으면 어려운 상황에서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자기 자신을 믿는 자신감은 삶을 성공적으로 살아가게 해주고 아주 매력적인 사람이 되게 한답니다. 나 자신이 못났다고 생각이 들 때면 나의 장점을 떠올리고 나를 격려해주며 잘 돌봐주세요.

셋째, 마음을 가꾸는 데에 관심을 가져보세요. 내 마음 안에 무엇이 있는지를 살펴보는 노력을 하면 좋습니다. 종이를 한 장 꺼내 내 마음이 밭이라고 생각하고 한번 그려보세요. 내 마음이 잡초가 무성한 자갈밭은 아닌가요? 엘리사벳의 밭이 불안과 두려움, 슬픔이 자라는 밭이 아닌 희망이 자라는 따뜻한 정원이면 좋겠습니다. 일기를 써보세요. 일기를 쓰면서 내 마음의 밭을 가꿔가는 노력은 나를 평화로운 사람이 되게 합니다.

안타깝게도 많은 사람들이 성형을 쉽게 생각하고 이를 권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시대에 편승하지 않고 하느님께서 고유하게 사랑으로 만드신 엘리사벳의 모습을 잘 가꿔나가길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