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1주기를 앞둔 4월 1일 오후 7시 서울 광화문 광장은 평소보다 많은 이들의 발걸음으로 붐볐다. 광장 한 켠에는 어둠을 배경으로 소박한 제대가 차려졌다.
한국천주교 남자수도회ㆍ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회장 황석모 신부, 남장협)가 지난해 12월 초부터 매주 수요일마다 봉헌해오고 있는 ‘세월호 희생자와 실종자 304명을 기억하는 미사’. 특별히 이날 미사에서는 3월 27일 정부가 입법 예고한 ‘세월호 진상규명 특별법 시행령안’을 철회하라는 목소리가 넘쳐났다.
박상준 신부(마리아수도회)는 이날 미사에서 강론을 통해 “지난해 4월 16일 성주간 수요일에 수많은 이들이 예수님과 함께 죽었지만 아직도 부활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왜 자식들이 죽어가야만 했는지 모르는 유가족들의 마음을 돈으로 호도하려고 하는 불의한 현실에 맞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장협이 주최하는 ‘세월호 희생자와 실종자 304명을 기억하는 미사’는 오는 11월 20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광화문 광장에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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