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종합】네팔이 신헌법 제정에 별다른 진전을 이루지 못하는 가운데 가톨릭 신자들이 신헌법 제정을 촉구하며 나섰다.
성주간 동안 신자들은 랄릿푸르의 성모승천대성당에 모여 촛불을 손에 들고 신헌법 제정을 촉구하는 기도회를 열었다. 신헌법 제정을 위해 하느님의 은총을 염원하는 이번 기도회에는 다른 종교의 신도들도 참석했다.
네팔 대목구장 시믹 주교는 기도회 취지에 대해 “여야가 합의점을 도출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아 혼란이 일어나고 있다”며 “부활을 맞아 신헌법 제정과 함께 네팔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하느님께서 네팔 정치인들의 과오를 용서해주시고, 그들에게 신헌법 제정을 위한 지혜를 베풀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힌두교도들이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네팔에서 가톨릭 신자의 비율은 0.5% 정도다. 네팔이 240여 년간 이어온 왕족통치를 마무리한 것은 지난 2006년 4월 가넨드라 국왕이 국민의 민주화 요구를 수용해 권력을 내려놓았을 때부터다. 같은 해 11월 네팔 과도정부와 공산 반군 사이에 ‘평화협정’이 체결되면서 10년 동안 이어진 내전이 끝나자 네팔의 정치는 변화의 급물살을 탔다.
현재 네팔에서 가장 큰 이슈는 신헌법 제정 문제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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