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CNS】‘자비의 희년’을 알리는 장엄한 선포예식이 4월 12일 ‘하느님의 자비 주일’에 거행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하느님의 자비 주일 첫 번째 저녁기도를 바치는 가운데 성 베드로 대성당 성문 앞에서 자비의 희년 선포를 담은 교황칙서를 낭독하고, 희년의 시작을 알리는 예식으로 성 베드로 대성당의 성문(Holy Door)을 열 계획이다. 성문은 평상시에는 닫혀 있지만 희년이 시작되는 날에는 열린다.
성 베드로 대성당의 성문이 열리면 다른 3개 대성당의 성문들도 함께 열린다. 성 요한 라테라노 대성당에서는 로마교구 교황대리 아고스티노 발리니 추기경이 교황칙서를 낭독하고 성문을 연다. 성모 마리아 대성당에서는 대성당 수석사제 산토스 아브릴 카스텔로 추기경이, 성 바오로 대성당 성문 앞에서는 대성당 대사제 제임스 마이클 하비 추기경이 각각 교황칙서를 낭독하고 성문을 열 예정이다.
성문을 여는 이 예식은 희년 동안 신자들에게 구원을 향한 ‘특별한 길’을 마련해 주는 것을 상징적으로 나타낸다.
희년에 대한 가톨릭 전통은 지난 1300년 보니파시오 8세 교황으로부터 시작됐다. 지난 1475년부터는 모든 세대가 최소한 한 번의 희년을 경험하도록 25년마다 거행됐지만, 특별한 행사가 있는 경우에는 특별희년이 선포될 수 있다. 가톨릭교회는 히브리의 희년에 좀 더 영성적인 의미를 부여해, 자신의 신앙을 깊게 가꾸는 한편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삶을 살아가기를 다짐하는 기회로 특별희년을 선포한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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