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투병과 생활고로 고통 받던 필리핀 이주노동자 아르민다 글로리오소(마리아·36)씨가 꿈에도 그리던 고향의 가족품으로 돌아가게 됐다.
본사 주간 윤지종 신부는 4월 3일 오전 11시 아르민다씨가 치료 받았던 병원을 찾아 독자들이 보내온 성금 5157만9004원을 전달했다.
본지 3월 15일자에 사연이 소개된 아르민다씨는 가난에 허덕이는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2011년 남편(37)과 함께 입국해 공장 등에서 일하다 2013년 남편이 강제출국 당했다. 이후 암이 발병해 2014년 11월부터는 직장까지 잃어 경제적 궁핍과 육체적 고통, 타국에 홀로 남겨진 외로움과 힘겹게 싸워왔다.
윤지종 신부는 “독자들이 사순시기를 맞아 어느 때보다 많은 성금을 보내주셨고 환자도 많은 기도를 한 것 같다”며 “앞으로 하느님께 의지하면 더 좋은 선물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르민다씨는 “마지막 치료를 잘 받은 후 5월 중에는 필리핀으로 돌아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필리핀에는 남편과 3남매, 부모 등 12식구가 아르민다씨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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