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전의 묘미는 부조화 속의 조화, 공존과 존중의 정신이다. 정일(세바스찬·57)·김범수(49) 등 13인의 작가가 ‘세상으로 향한 창’(Window on the World)을 주제로 여는 이번 전시는 단체전의 전형과 모범을 제시한다.
30대 청년부터 50대 중년까지 폭넓은 연령대, 회화와 조각에 사진도 어우러지는 다양한 장르는 단체전이 아니고서는 한 전시장에서 만나볼 수 없다. 13명의 작가는 본래 자신의 전공에 따라 평균 3작품씩을 출품했지만 전공을 초월해 회화와 조각, 회화와 사진 등 두 장르 이상에서 교차 출품한 작가들도 상당수다. ‘전체 안의 하나’와 ‘하나 안의 전체’를 장르 구분을 가뿐히 넘나드는 자유로움에서 동시에 구현한다고 볼 수 있다.
정일 작가는 단체전 주제를 ‘세상으로 향한 창’으로 정한 이유를 “각기 다른 개성과 작풍을 지닌 작가들이 얽매임 없이 편안한 전시를 추구하고자 했다”며 “사각형의 미술 작품은 세상을 바라보는 창이 된다”고 말했다. 김범수 작가도 “그림을 보는 이들은 그림 너머 다른 세계를 응시하고 있는 듯한 환상을 갖게 되고 이런 발상으로 창문은 르네상스 시대부터 서양미술의 주요 모티브로 활용됐다”고 부연했다.
※문의 02-727-2336 갤러리18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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