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사목자 김병열 신부와 임충승 신부의 ‘사제 서품 50주년 축하 미사’가 9일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봉헌됐다.
이날 미사에는 두 원로 사제의 가족 및 지인들과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 1000여 명이 참석해, 반백년을 사제로 살아온 두 원로 사목자의 삶에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미사에는 임충승 신부와 육촌이며 초대 안법고등학교장을 역임한 바 있는 임응승 신부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두 사제의 대신학교 입학동기인 대전교구 조병기 신부, 서울대교구 송광섭 신부, 인천교구 송주석 신부, 서울대교구 김대군 신부와 교구 최경환 신부도 함께 미사를 집전하며 축하의 마음을 전했다.
강론을 한 원로사목자 최재용 신부는 김병열 신부와 임충승 신부의 약력을 소개하며 50년의 사목생활을 회고했다.
최 신부는 “존경하는 선배 신부님들은 믿음을 가지고 어려운 환경에서도 교회를 위해 열심히 일하셨다”고 말하고 “이제 후배 사제들의 차례”라며 두 사제의 지난 삶에 감사 인사를 전하는 한편 후배 사제들을 격려했다.
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축사에서 “두 분 신부님께서는 열정적으로 사목을 펼치셨고, 두루 존경 받는 사제의 삶을 살아왔다”면서 “앞으로도 건강하시고 주님의 사랑 속에 아름다운 사제로서 살아가시기를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열 신부는 답사를 통해 “50년 사제 생활을 하면서 주님의 뜻대로 살려고 하지 않고 주님을 종처럼 부린 것이 참으로 부끄럽다”면서, “주님의 제자로서 일꾼으로서 마지막까지 잘 살 수 있도록 기도 부탁한다”고 말했다.
김병열 신부는 용인본당 보좌 신부로 사제 생활을 시작해, 용인·반월성·여주·안성·조암·북수동·평택·이천·인덕원·군포본당 주임을 거쳐 2005년 은퇴했다. 본당 주임으로 사목하면서 중·고 연합 지도 신부단 대표, 교구 참사회 위원, 교구 가톨릭 의사회 지도 신부, 교구 사제평의회 의장 등을 맡아 활발히 활동한 바 있다.
임충승 신부는 북수동본당 보좌를 거쳐 미양성요한마리아비안네·발안·고색동·화서동·안성·단대동·비산동·신장본당 주임을 역임하고 2004년 은퇴했다. 1987~1992년에는 수원가톨릭대학교 기획관리처장으로 재직했다. 임 신부는 교구 여성연합회 지도 신부, 교구 꾸르실료 지도 신부, 교구 참사회 위원, 교구 사제평의회 위원을 역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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