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 2월 제24회 졸업식을 마지막으로 전라남도 나주시 노안면 양천리에 있던 성골롬바노중학교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폐교된 지 17년 만에 성골롬바노중학교 동창생들이 하나둘씩 모이기 시작했다. 도시로 뿔뿔이 흩어진 동창들이 모일 수 있었던 것은 2001년 인터넷 카페 ‘성 골롬바노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하 골사모, 총회장 류재춘)이 만들어지면서부터다.
골사모에 가면 그리운 동창을 만날 수 있다는 이야기가 퍼지면서 전국에 흩어진 동창들이 모였고 전체 졸업생 2404명 가운데 1800여 명이 카페에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카페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지역별 모임도 자연스레 형성됐다.
골사모 만남이 거듭되면서 동문들 간 교류를 넘어 어려운 이웃에게 사랑 나눔을 실천해보자는데 자연스레 뜻이 모였다. 그래서 지난 2012년 2월 출범한 것이 골사모 천사회(회장 박보순, 이하 천사회)다. 천사회는 매월 1계좌에 1000원씩 1004계좌의 기금을 조성, 어려운 이웃에게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사랑 나눔의 두 번째 결실로 지난 4월 4일 오후 서울 성북구 길음동 베누스타76에서 희망콘서트를 마련, 지난 2014년부터 모아온 천사회 기금을 전했다.
천사회는 희망콘서트에서 안산 단원고 학생 3명·살레시오회 꿈사리 공동체에 장학금을, 광주대교구 노안본당·한마음한몸운동본부 등에 후원금을 전달했다.
또한 아동보호시설 요셉천사의집과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천사회는 요셉천사의집 아이들이 성인이 되기 전까지 매월 3만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천사회 박보순(라우렌시오) 회장은 “천사회 회원들은 학창 시절 받았던 하느님 사랑을 성인이 되어 나누고 있는 것”이라며 “작은 밀알이 큰 열매를 맺는 것처럼 천사회 공동체도 더욱 큰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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