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이 : 주땡 신부님, 궁금한 것이 있어요. 우리는 성당에 나가잖아요. 그런데 신부님들은 우리가 “하나의 ‘교회’ 안에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교회라고 하면 개신교 신자들이 다니는 곳을 생각하게 되는데, 어떻게 구분하면 좋을까요?
주땡 : 우리나라에서는 교회라는 말이 개신교 건물을 상징하는 듯 사용되고 있죠. 그래서 가톨릭에서는 성당 혹은 천주교회라고 구분하기도 하지만, 원래 교회(敎會)란 ‘신자들의 공동체’를 일컫는 말이에요.
세라 : 예전에 신부님께서 “오순절 성령강림 사건으로 교회가 창립됐다”고 하신 말씀이 생각나네요.
주땡 : 오, 맞아요! 예수님 제자들이 성령을 받고 문을 박차고 나가 목숨 바쳐 복음을 선포했고, 이러한 복음 선포를 경청하며 받아들인 이들이 사도들을 중심으로 사랑과 일치의 공동체를 형성한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의 가톨릭교회로 이어지게 됐죠.
민이 : 그리스도와 그 제자들을 통해 이어진 교회라는 거죠?
주땡 : 그래요. 우리는 니케아-콘스탄티노플 신경 같은 신앙고백문에서 교회가 어떤 것이며, 어떤 교회가 참 교회인지 알 수 있죠.
세라 : “하나이고 거룩하고 보편되며 사도로부터 이어오는 교회를 믿나이다”라는 부분이죠?
주땡 : 맞아요. ‘하나이고’는 한 분 하느님과 한 분의 중재자 예수님에게서 비롯된 교회가 하나라는 의미죠. ‘거룩하고’는 교회의 설립자요 기초이신 하느님이 홀로 거룩하시기에 교회가 거룩하다는 뜻입니다.
민이 : ‘보편되다’라는 말은 세상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는다는 뜻인가요?
주땡 : 그래요. 가톨릭이라는 말 자체가 보편적이라는 의미죠. 교회는 지역, 민족, 이데올로기 등을 두루 아우를 수 있을 만큼 포용력이 있어요.
세라 : ‘사도로부터 이어오는 교회’란 예수님 제자들로부터 이어져 왔다는 뜻이죠?
주땡 : 맞습니다. 사도들의 증거와 가르침 위에 세워진 사도적 교회인 거죠. 예수님 업적과 말씀이 사도들의 증언과 복음 선포를 통해 우리에게 전해져 왔습니다.
<다음 주에 계속>
펀펀 교리 퀴즈
펀펀 교리는 지난 한 달 동안 게재된 교리 내용과 관련, 퀴즈를 드립니다. 힌트는 4월에 공부한 내용 중 숨어 있습니다. 빈칸에 들어갈 알맞은 말을 풀어보세요.
1. 예수님이 선포하신 복음의 핵심은 ‘○○○ ○○’입니다.<힌트 4월 5일자>
2. 하느님 백성을 의미하는 ‘○○○’는 하느님 뜻에 맞게 현세적 일들을 관리함으로써 하느님 나라 건설에 이바지합니다.<힌트 4월 19일자>
정답을 적으신 후 우편엽서나 이메일로 5월 15일까지 도착하도록 보내주십시오. 정답자 중 추첨을 통해 소정의 상품을 보내드립니다.
※ 보내실 곳 : <우편> 대구광역시 중구 서성로 20(계산동 2가 71)(우700-715)
<이메일> info@catimes.kr
지난 퀴즈 정답 1. 오순절 성령 강림 2 . 사랑
정답 당첨자 : 서형오(부산시 암남동), 정혜자(클라라), 심관순(데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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