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흥 몬시뇰(대구대교구 원로사목자)이 4월 19일 오후 1시48분 노환으로 선종했다. 향년 95세. 고인의 장례미사는 21일 오전 10시 대구 계산주교좌성당에서 교구장 조환길 대주교 주례, 전 교구장 이문희 대주교와 교구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봉헌됐다. 장지는 대구 남산동 교구 성직자 묘지.
고인은 한국교회 사목문서와 교세통계 양식 통일, 교구 교육사업 등에 큰 족적을 남기며 대구대교구뿐 아니라 한국교회 발전에 헌신했다.
1921년 5월 24일 함경북도 경흥에서 출생한 고인은 1950년 11월 21일 사제품을 받고 사목일선에 나섰다. 춘천교구 평강본당 주임을 시작으로 춘천교구 신림본당 주임, 부산 중앙본당 주임, 대구 계산본당 보좌, 서울 성신고 교사 등을 거쳐 1957년부터 12년간 스위스와 파리 유학을 다녀왔다. 귀국 후 대구대교구 사무처장, 삼덕본당 주임으로 일했고 1973~81년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사무총장을 맡았다. 이어 대구관구 대신학교 초대 학장, 한국천주교 200주년 기념 대구대교구 준비위원장, 교구 사무처장, 교구 총대리, 학교법인 선목학원 이사장 등 교구행정, 특수사목직을 두루 맡아왔다. 1969년부터 사목문서 보존과 통일에 대한 작업에 앞장서, 통일된 사목문서를 1990년부터 전국에 보급했다. 1991년 3월 고위 성직자 품위이자 교황 명예 전속 사제인 몬시뇰에 서임됐고, 이후 선목학원 이사장, 계산본당 주임을 역임한 후 1996년 8월 사목 일선에서 물러났다.
2010년 10월 20일에는 대구대교구로서는 처음 사제수품 60주년 회경축 기념미사를 봉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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