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 삶 담은 소박한 성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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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희주 작 ‘성모화관’.
정 작가의 이번 개인전은 예수님과 함께했던 성모 마리아의 삶이 항상 고통과 기쁨이 공존했음을 묵상하는 과정이다. 정 작가는 “특별히 사순과 부활시기에 작품을 준비하게 돼 그 어느 때보다 두 분의 마음을 느끼는 기회였다”며 “작품 제작 기간 동안 제 삶의 한 가운데 찾아온 위로와 기쁨을 만났다”고 말했다.
정 작가의 유화, 드로잉, 도예, 타일화 등은 전반적으로 소박한 분위기를 풍기면서 색채나 기법 모두 체온 같은 알맞은 온기, 자연광의 편안함이 전해진다. 정 작가는 “비록 미술 작품을 통해서라도 관객들이 예수님과 성모님의 삶을 생생하게 체험하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전했다.
심인자 조각전, 29일~5월 12일 2전시실
‘신앙인’의 근원적 자아 충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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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인자 작 ‘흙으로부터’.
심 작가는 40여 년의 활동 경력을 쌓아오면서 종교와 비종교, 구상과 추상을 망라해 다루지 않은 분야가 없을 정도로 폭넓은 작품 세계를 구축했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신앙인이라는 근원적인 자아로 돌아가 가장 가톨릭적인 작품만을 엄선했다.
14번째 개인전이지만 첫 개인전 이상으로 온 맘과 정성을 다해 준비했다. 60대의 중견 작가가 20대의 패기 넘치는 청년 작가로 다시 돌아간 듯한 열의가 배어 나온다.
심 작가는 “기존의 사실적인 모습의 성물을 단순화시키고 강화시켜 평화라는 주제가 흡입력 있게 전해질 수 있도록 형상화했다”며 “보는 이로 하여금 신앙적 감성을 자극해 신앙생활에 도움을 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황경현 개인전, 29일~5월 12일 3전시실
흑백으로 되돌아본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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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경현 작 ‘환승하는 승객’.
황 작가의 작품은 흑백이다. ‘흑백군중’으로 명명된 전시 주제는 모두 26점의 드로잉으로 구성됐다. 작품의 면면을 보면, 아주 사소한 것과 일일이 신경쓰며 살아가기엔 너무 복잡해져 버리고 마는 일상들이 주 소재를 이룬다. 정의감에 불타던 10대 시절에 집착했던 태산 같던 가치과 철학, 무심결에 지나쳤지만 다소곳이 돌아보면 소중했던 장면들도 흑백의 작품에 투영돼 있다.
※문의 02-727-2336 갤러리18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