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종합】“진실한 화해와 치유를 위해서는 과거의 잘못을 감추거나 부정할 것이 아니라 인정해야 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아르메니아 대학살’ 100주년을 맞아 4월 12일 로마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아르메니아 동방가톨릭교회 네르세스 베드로스 19세 타르무니 총대주교, 정교회 총대주교 카레킨 2세와 기념미사를 봉헌하며 이같이 말했다.
교황이 미사 중 ‘대학살’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자 아르메니아 대학살의 가해자인 터키 정부는 즉각 교황의 발언을 비판했다. 아르메니아 대학살이란 1915~18년에 걸쳐 당시 오스만 제국에 의해 약 150만 명의 아르메니아인들이 추방당하는 과정에서 학살된 사건을 말한다.
터키 정부는 교황의 대학살 발언이 나오자마자 교황청 주재 터키 대사를 본국으로 불러들이고 터키 주재 교황 대사 안토니오 루치벨로 대주교를 소환해 교황의 발언 내용에 대해 항의했다.
교황은 아르메니아 대학살을 언급한 데 이어 “오늘날에도 그리스도인들에 대한 강제 추방과 학살이 이어지고 있고 ‘집단적 무관심에 의한 대학살’도 이뤄진다”고 밝혔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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