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안의 모든 여성이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국가톨릭여성단체협의회는 4월 13~15일 제41차 정기총회를 열고 신임회장으로 정성연(클라라·62·수원교구 조원솔대본당)씨를 선출했다. 정 회장은 앞으로 2년 동안 협의회장으로 활동하게 된다.
정 회장은 “한국교회 신자 절반 이상이 여성”이라고 여성 신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각 교구 연합회는 이미 활발히 소통하고 있지만, 협의회원뿐 아니라 본당에서 활동하는 여성신자들도 모두 아우를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여성단체협의회장이 한국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 부회장을 겸임해 정 회장의 어깨가 무겁다.
정 회장은 이를 기회 삼아 여성의 목소리가 교회에 효과적으로 전달되도록 다리 역할을 해나갈 생각이다.
정 회장은 1988년 세례 받은 이래로 본당에서 반장, 구역장, 소공동체 회장 등 다양한 직책을 역임해왔다. 또 15년 이상 수원교구 여성연합회에서 활동하면서 2014년 2월부터는 여성연합회장직을 맡고 있다.
본당·교구에서 다양한 활동을 해온 만큼 교회 안에서 여성 신자들이 겪는 고충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그다.
하지만 정 회장은 불만보다 희망을 말한다.
7“그동안 본당 사목회에서 여성을 찾기 힘들었지만 최근에는 많이 증가해 여성이 교회와 소통할 수 있는 여건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음을 느낍니다. 교회 내 여성 전체가 원활하게 소통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북한 여성을 도울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그동안 해온 의약품, 여성용품 지원 등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북한 여성을 직접 만나 돕게 될 통일 후까지도 염두에 둔 준비 작업을 하겠다는 것이다.
“꿈을 미리 생각해놓으면 이뤄질 것이라 믿습니다. 임기 안에 많은 일을 해낼 수는 없겠지만, 선배들이 일궈놓은 것을 이어받고 맡은 일 잘 수행해 하느님 보시기에 좋은 모습을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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