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의 몸으로 하느님을 영광스럽게 하십시오.”(1코린 6,20)
교구 제52차 성소주일 행사가 4월 26일 수원가톨릭대학교에서 예비 신학생과 부모, 각 본당 관계자를 포함해 10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열렸다. 이날 성소주일 행사는 예비신학생들에게 성소에 응답하고자 하는 열정을 갖게 하고, 예비신학생들과 신학생들이 교류하는 장을 마련해 모두의 성소 계발에 긍정적인 효과를 더하고자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성소주일 행사는 총대리 이성효 주교 주례로 기념미사를 봉헌하면서 시작됐다.
이 주교는 강론을 통해 “부르심이 거룩한 이유는 부르신 분이 거룩하시기 때문”이라며 “그 분의 자녀인 여러분들의 몸을 통해서 주님을 영광스럽게 해야 한다”고 모인 이들을 격려했다.
아울러 “성소주일인 오늘 예수님의 음성을 듣고 예수님을 아는 거룩한 날이 되기를 바라고 착한 목자이신 예수님을 잘 알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기도하는 주님의 양이기 때문에 예비신학생들은 희망”이라 강조하고, “쾌락이나 오락에 자신의 몸을 맡기지 말고 주님께 자신을 맡기며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 용기와 희망을 친구들에게 전하며 다가가자”고 당부했다.
미사 후에는 예비신학생 각 학년별로 마련된 특별 프로그램과 각 본당 성소분과장 및 부모를 위한 특별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예비신학생을 위한 프로그램은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하는 것이니 기뻐하십시오’(1베드 4, 13)를 주제로 중등부, 고1·2, 지원반으로 나뉘어 열렸다.
중등부는 ‘성소를 지키라’, ‘성소에 귀를 기울이라’, ‘성소에 응답하라’, ‘성소를 되새기라’를 주제로 4개의 포스트를 만들고 순환하는 방식의 게임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서로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게임을 통해 주님의 부르심과 성소에 귀를 기울이는 자세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다.
고등부 1·2학년들은 갓등이피정의 집으로 이동해 예비신학생들간의 친교활동 시간을 가졌다. 새로운 친구를 만들 기회를 주고, 함께 걷는 성소자로서 유대감을 조성하기 위해 서로 노력했다. 또한 이 시대의 청소년이자 예비신학생으로서 가진 고민들을 함께 나누며 서로간의 유대를 형성하고 신학생들과의 대화를 통해 고민을 신앙 안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노력했다.
지원반 학생들은 별도 강의실에서 인성검사를 실시한 후 세월호 샌드아트 영상을 시청하면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각 본당 성소분과장을 비롯한 인솔자들과 학부모들은 하상관 대강당에서 ‘나는 네가 한 일을, 너의 사랑과 믿음과 봉사와 인내를 안다’라는 주제로 신학교 삶을 담은 영상과 신학생으로 구성된 사물놀이 동아리 ‘나빌레’와 밴드 동아리 ‘아르케’의 공연을 지켜봤다. 또한 학생처장 박찬호 신부의 강연을 통해 신학생들의 삶과 일상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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