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이 지역을 장애인들이 자유로움을 느끼는 마을로 만들고자 합니다. 장애인들이 살면서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 그런 마을이 되도록 저희 복지관은 물론 지역주민들도 함께 노력할 겁니다.”
지난 4월 10일 개관식을 가진 호매실장애인종합복지관(이하 복지관) 강근수(빅토리노·46·수원대리구 조원솔대본당) 관장은 큰 꿈을 갖고 있다. 복지관을 장애인들만의 장소가 아니라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함께 하는 곳으로 만들겠다는 꿈이다.
“일단 주변 식당들을 찾아가서 협조를 요청하고 있어요. 비장애인들은 있는지 없는지도 잘 모르는 문턱에도 장애인들은 상당히 큰 어려움을 겪죠. 먼저 문턱을 없애거나 진입판을 놓도록 안내를 하고 있습니다.”
장애인들이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먼저 편안히 다닐 수 있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느낀 강 관장은 주변 상가들을 찾았다. 시의 지원을 받으면 경사로를 설치하는데 큰돈이 들지 않는다고 설득해 호응을 이끌어냈다.
“장애인들이 자립하기 위해서는 본인들 노력만으로는 어려워요. 지역사회는 자립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 복지관은 장애인과 지역사회 간의 다리 역할을 해야죠.”
잇고, 돕고, 나누는 복지관. 강 관장이 꿈꾸는 복지관이 바로 그런 복지관이다. 아직은 개관 초기라 자리를 잡는데 주력하고 있지만, 이후에는 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이 준비하는 문화공연을 비롯해 서로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자리를 정기적으로 마련하고자 한다.
“개관식 때 이성효 주교님이 하신 말씀이 있어요. ‘앞서 축사를 해주신 분들이 이런 저런 서비스를 해달라고 당부하셨지만 저희는 그렇게 못한다, 다만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최선을 다하겠다’. 그 말씀이 참 와 닿았어요. 네, 저희는 그렇게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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