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민이 한국의 문화예술인들을 디딤돌로 선주민(그 지역에 먼저 살고 있던 사람)과 더불어 평화롭게 공존하는 새로운 개념의 이주민센터가 건립된다.
의정부교구 파주엑소더스(센터장 이상민 신부)는 4월 26일 오후 2시 경기도 파주시민회관에서 파주 이주민센터 ‘아시아의 등대’ 건립 선포식을 열었다.
이주민축제 행사 중 열린 선포식에서는 의정부교구장 이기헌 주교, 동국대 조은 교수(사회학), 윤후덕 국회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공동대표로 선임됐다. 이어 운영위원회와 프로젝트 소개 등이 열렸다.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의정부교구 봉일천성당 인근에 건립될 ‘아시아의 등대’는 이주민과 선주민의 소통과 공감을 이어줄 다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의 등대’는 기존 이주민센터와는 확연히 다르다. 이주민들에게 일방적인 도움을 주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이주민과 선주민이 공존하며 서로의 문화를 공유하는 다문화센터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아시아의 등대’는 또 아시아 문화공간으로 새로운 지평을 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 예로 베트남에서 온 이주민은 쌀국수와 같은 베트남음식을 전수하는 강사가 될 수 있고, 자격이 있는 필리핀 출신 이주민은 지역민을 대상으로 영어강사가 될 수 있다. 뜻이 있는 이라면 누구든지 자신이 지닌 재능을 나눔으로써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것이다.
‘아시아의 등대’ 프로젝트는 의정부교구가 이주민들을 위해 시민사회, 문화예술계 전문가 등 선의의 그리스도인들의 뜻을 모으면서 가시적인 성과를 드러내고 있다.
기획 작업에는 MBC ‘기적의 도서관’ 등 다양한 공공 건축물을 기획한 서해성 작가가 참여했다. ‘아시아의 등대’ 건축 설계는 2013년 베니스 비엔날레 국제 건축전에서 황금사자상을 받은 세계적 건축가 조민석씨가 맡았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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