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종합】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는 9월로 예정된 미국 방문길에 쿠바를 먼저 들른다.
교황청 대변인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는 4월 22일 기자들에게 “교황은 쿠바 주교들과 민간단체들의 초청을 받고, 미국 방문에 앞서 섬나라 쿠바를 먼저 찾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쿠바 방문 날짜와 세부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교황의 쿠바 방문은 미국과 쿠바 간 국교 정상화를 가속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교황은 올해 초부터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쿠바 라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에게 직접 서한을 보내 두 나라에 수감된 정치범 석방을 촉구하는 등 난항에 빠진 양국 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한 바 있다.
교황의 친서를 계기로 급물살을 타기 시작한 양국 협상은 지난해 10월 최종 국면에 접어들었고, 두 달 뒤 미국은 쿠바와의 국교 정상화를 시작한다는 선언을 발표했다. 두 나라의 지도자들은 양국 협상 과정에서 도움을 준 교황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쿠바 방문을 통해 교황은 양국 관계회복의 최대 걸림돌인 금수조치 해제를 위해 노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황은 쿠바를 방문한 뒤 오는 9월 23일 미국으로 이동해 워싱턴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만난다. 이어 25일에는 유엔총회에서 연설하고 26~27일에는 ‘가정을 살리는 우리의 임무, 사랑’이라는 주제로 필라델피아에서 열리는 제8차 세계가정대회에 참가한다.
교황의 쿠바 방문은 1998년 1월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2012년 3월 베네딕토 16세 교황에 이어 세 번째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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