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교육 강화에 대한 사회적인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인성교육진흥법’이 오는 7월부터 시행된다. 한국교육개발원 교육여론조사(2014년)에 따르면, 초·중·고등학교에서 ‘현재보다 더 중시해야 할 교육 내용 순위’ 1위가 모두 인성교육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상황에서 가톨릭계 학교들의 인성교육이 주목을 받고 있다. 유아교육기관에서부터 대학교육기관까지 모든 가톨릭계 학교에서는 다양한 인성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인성교육의 사명은 2006년 반포된 「한국가톨릭학교 교육헌장」을 바탕에 두고 있다. 교육헌장은 ‘가톨릭학교의 사명은 복음화와 전인교육에 공헌하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전인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지식과 정보를 습득하고 도덕성과 정서를 함양하고 사랑하고 협력하는 태도를 익혀 균형 잡힌 인격체로 성장하도록 돕는다’고 명시하고 있다. 가톨릭계 학교들은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따라 한 개인이 갖고 있는 생각, 감정, 행동을 더 좋은 가치로 향상시키고자 실시하는 인성교육을 잘 수행하고 있다고 정평이 나 있다.
서울대교구 동성고등학교(교장 박일 신부)는 정규 교과과정에 인성교육(2시간)을 배정하고 있다. 현재 ▲특색 있는 전인교육 프로그램 내실화 ▲가톨릭계 청소년 교육 기관과 연계한 프로그램 강화 ▲예비신학생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 등 세 가지를 목표로 인성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동성고의 DSPM(Dong-sung School Peace Maker, 학교 평화지킴이 운동)은 인성교육의 대표 활동이다. ‘세 사람이 선한 일을 시작하면 다른 사람들이 함께 동참한다’는 ‘3인의 법칙’을 근간으로 학급마다 세 명의 학생들이 평화지킴이로 활동한다. 평화지킴이 학생들은 학교폭력 예방과 학습의 다양한 문제를 지혜롭게 해결해 나가도록 교육을 받고 학급에서 중재자로서 활동한다.
대구대교구 효성여자고등학교(교장 박노윤)는 인성을 갖춰야 한다는 교육철학에 따라 다양한 인성함양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효성 스모프 교실’이다. 학생들이 온종일 생활하는 교실을 하나의 사회 단위로 가정하고 각각의 도우미를 만들어 학교생활 전반에 대해 서로 도와주는 것이다. 학생과 교사가 함께하는 인성교육 ‘사제동행 토요 릴레이 봉사활동’, ‘사제동행 토크 콘서트’ 등도 눈에 띈다. 사제동행 토요 릴레이 봉사활동은 교사와 학생들이 토요일마다 학교 인근 노인요양원에서 봉사활동을 펼치는 것이다. 사제동행 토크 콘서트는 수업, 진로 등 학생들의 평소 고민을 교사들과 대화를 통해 풀어내는 자리다.
동성고 종교인성부 부장 장경진 신부는 “가톨릭계 학교들은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다양한 인성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올바른 인성을 갖추며 성장할 수 있도록 이끄는데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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