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사관학교 가톨릭생도회 대표 노승재(사진·마태오) 생도(4학년)는 “생도 생활이 힘들다고 느껴질 때, 수요일 저녁에 봉헌하는 생도 미사에서 한 주를 살아가는 힘을 얻곤 한다”고 말했다.
노 생도는 2학년 생도 시절 선배 생도의 권유로 복사를 서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가톨릭생도회 활동을 시작했다.
“복사를 설 때는 몰랐는데 3학년에 올라가 처음 미사 해설을 맡았을 때 생도들의 시선이 저에게 집중되는 모습을 보고 긴장과 함께 신부님을 돕는다는 보람을 느꼈습니다.”
가톨릭생도회 3학년 대표에 이어 전체 대표를 맡은 그는 “대표가 되고 동료, 후배 생도들에게 처음 약속한 세 가지 모토는 자율과 편안함, 챙김이었다”며 “신자 생도들 간에는 자율적으로 생도회를 꾸려가면서 서로 챙겨주고 비신자 생도들에게는 강요가 아닌 편안함과 모범으로 신앙을 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 생도는 대표가 된 후 화랑대본당 주임 김창중 신부에게 건의해 수요 생도미사에 참석한 비신자 생도들도 영성체 시간 때 신자 생도들과 앞으로 나와 안수를 받게 했다. 노 생도의 건의로 비신자 생도들이 미사를 친숙하게 받아들이고 미사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석하게 됐다.
노 생도는 “가톨릭생도회에서 신앙생활 하면서 잃어버렸던 신앙을 되찾았다”는 이야기도 들려줬다. 세례를 받던 초등학교 4학년 때 마지막으로 했던 성경필사를 다시 시작한 것도 가톨릭생도회 활동 덕분이었다.
육사 생도들의 취침 시간은 오후 10시~오전 6시로 언뜻 충분해 보이지만 자정까지 혹은 새벽 이른 시간에 일어나 학과 공부를 하기 일쑤다.
“육사 생도는 매일 같이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느라 시간 여유를 갖기 힘들지만 가톨릭생도회 활동을 통해서만 얻어지는 신앙과 가치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만큼 소중합니다.”
군복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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