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예뻐요!”
“감사합니다, 신부님. 우리 세 쌍둥이 남양 성모님이 주신 아이들이에요.”
“오, 그래요? 아이들이랑 사진 찍어야겠네요.”
아이들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엄마의 체험을 편지로 적어 보내달라고 부탁했다. 다음은 그 엄마의 편지다.
결혼 8년 동안 아이가 없던 저희는 간절히 아이를 원했습니다. 열심히 병원을 다녔지만 안 되더군요.
평소 성모님을 너무나 사랑하시는 저의 시어머니께서는 매월 첫 목요일 미사를 항상 남양성모성지에서 드리셨습니다. 어머님께서 저에게 성모님께 모든 걸 의탁하고 함께 남양에 가서 기도하자고 하셨습니다.
어머니를 따라 남양성모성지에서 미사를 드리던 중 신부님께서 남양 성모님 상본을 주시며 남양 성모님께 기도하라고 하셨습니다. 믿고 기도했습니다. 그러던 중 세 쌍둥이를 임신하는 큰 은총을 얻었습니다.
그러나 병원에서는 산모가 38세 노산이라 세쌍둥이를 모두 건강하게 낳기는 어려우니 한 아기를 없애는 수술을 권했습니다. 담당 의사에게 저희는 천주교 신자이며 절대 그렇게는 못 한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의사 또한 세 아이를 욕심내다 모두를 잃거나 장애를 입고 태어날 수 있다며 설득했습니다. 저희는 차병원에서 아주대병원으로 옮겨 다니게 되었는데 여기서도 상황은 같았습니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뒤 양수검사를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노산이라 장애가 있는 태아가 있을 수 있다고. 하지만 저희는 그 검사 또한 받지 않았습니다. 있다 한들 다 낳을 것이므로…. 그런 저희의 행동을 담당 의사는 탐탁지 않게 생각하는 눈치였습니다. 성모님이 주신 아이임을 확신하고 있었기에 그 믿음으로 기도했습니다.
드디어 34주차 그 주 금요일 오전 중에 출산 제왕절개 수술이 정해졌습니다. 시어머니께서는 내일이 수술이니 오늘 남양에 가서 첫 목요일 미사를 하고 오시겠노라며 남양에 가셨고 저도 다음 날 예정된 출산을 준비하고 있는데 담당 의사가 인큐베이터 세 개가 확보되는 일이 중요하다며 갑자기 오늘 수술을 해야겠다고 준비를 하라고 했습니다.
첫 목요일 3시에 아이들은 모두 건강하게 태어났습니다. 시어머니께서 항상 성모님께 의탁하며 첫 목요일을 남양에서 지키셨는데 시간까지 3시에 태어나 성모님께서 주신 아이들이라며 기뻐하셨습니다. 저 또한 확신합니다.
남양 성모님 상에 꼭 붙어 있는 어린 예수님을 보면 가슴이 뭉클합니다. 그때가 6년 전입니다. 지금 세 딸은 모두 건강하고 예쁘게 자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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