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리교사의 질적 성장을 위한 토대가 마련됨에 따라 수적 성장에 대한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작은 본당의 경우 교사가 점점 줄어들거나 아예 없는 경우도 있어 빠른 대처가 필요한 상황이다.
2010년부터 2013년까지 교구 교세통계에 따르면 전체 교리교사 수는 증감을 반복하고 있다. 장기근속자의 수가 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초등부 교리교사의 경우에는 분가를 한 본당들을 제외하곤 대부분 교사 수가 큰 변화폭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중·고등부 교리교사의 경우, 교사 수의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다. 즉, 교사 수 열 명 이상 본당들은 교사 수가 증가한 것에 비해, 다섯 명 이하 본당은 2013년에도 비슷한 숫자를 유지하거나 소폭 하락했다.
교구 청소년국 부국장 박경민 신부는 “청년회, 교사회 모두 마찬가지로 회원이 많으면 들어가서 활동하고 싶은 마음이 들겠지만 수가 적으면 담당 업무가 많다는 생각에 부담을 느낀다”며 “대책을 고민 중이지만 단기간에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고 말했다.
교리교사의 수가 줄어들 것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청년 신자 수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초등부의 경우에는 어머니 교리교사들이 보충돼 크게 드러나고 있지 않을 뿐이다.
교구는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왔다. 또한 유급교사제 시행이나 교리교사 파견 등을 검토했지만 시행에는 각각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유급교사의 경우 본당에 재정적 부담이 됨과 동시에 봉사의 의미가 퇴색해 교리교사들 내에서도 이견이 있어왔다. 교리교사 파견은 검증된 인재를 찾는 것도 어렵지만 파견하는 본당과 받는 본당 간의 입장 조율 문제, 그리고 교리교사 본인의 적응 문제 등 다양한 어려움이 산재해 있었다.
몇몇 본당의 경우 교사회를 없애고 중·고등부 소공동체 모임을 갖거나 가족미사로 대체해 보기도 했지만 확실한 대안으로 자리 잡기에는 아직 요원하다.
청소년국은 신설본당의 경우 본당 교리교사회가 안정을 찾을 때까지 모본당의 교리교사들과 연계하고, 작은 본당들끼리 연합으로 여름신앙학교를 준비하는 등 지구나 대리구 차원에서의 연대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새로 청년회에 들어오게 될 고등학교 3학년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 그들이 졸업 후 신앙생활에 어색함이 없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신입교리교사 희망자들을 초대하는 자리도 생각 중에 있다.
청소년국장 이건복 신부는 “교리교사의 수가 부족한 상황에 해법은 교회가 더 좋은 모습들을 청년들에게 보여주는 것 외에는 없다”며 “청년들에게 봉사할 수 있는 소명감을 심어주는 교육을 더 많이 제공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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