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종합】중국 상하이교구 진루시엔 주교(金魯賢·1916~2013, 예수회) 추모미사가 4월 27일 오전 상하이 도심의 쉬자후이대성당에서 성직자·수도자·평신도 등 수백 명이 참석한 가운데 봉헌됐다. 이날은 진 주교가 선종한 지 정확히 2년째 되는 날이었다.
중국 공식교회인 애국회 지도자 중 한 사람이었던 진 주교는 교황청과 중국 정부 양쪽에서 공식적으로 인정을 받으며 양측의 중재 역할에 공헌한 바 있다. 중국교회 안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이었던 진 주교는 애국회와 지하교회 가운데 한 쪽에 치우치지 않은 행보를 이어갔다. 이 때문에 진 주교는 다소 회의적인 시선을 받으며 논란의 인물로 여겨지기도 한다.
추모미사를 집전한 우지앙린 신부는 “우리는 지하교회와 일치를 이루고 싶다”며 “그러나 마다친 보좌주교와 같은 사례가 또다시 벌어질까 두렵다”고 말했다.
마다친 보좌주교는 지난 2012년 7월 자신의 주교 서임식에서 애국회를 떠나겠다고 공식 선언한 인물이다. 중국 당국은 마 보좌주교를 상하이 외곽 셔샨신학교에 감금했으며, 주교를 드러내는 휘장 착용을 금지시켰다. 아울러 마 보좌주교 지지자들에게 불리한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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