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말씀으로 세상을 바꾸는 것, 다양한 삶의 현장에서 복음적 삶의 모범을 보여 나만이 아니라 이웃들의 삶 또한 함께 변화시켜 나가는 것이 바로 ‘복음화’입니다.”
서울대교구 새천년복음화사도직협회(이하 복음화협회)를 설립하고 현재 복음화학교 교장으로도 활동 중인 정치우(안드레아) 설립자가 강조하는 복음화의 올바른 의미이다. 이 의미는 곧바로 복음화협회 설립 취지와 맞닿아 있다. 하지만 한국교회에서는 여전히 복음화를 외적선교로 인식하거나, 자신의 모습을 성찰하고 복음화하는 노력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때문에 올해 새천년복음화사도직협회 설립 25주년을 맞아 정 설립자가 더욱 강조하는 것은 여전히 내적 쇄신이다. 개개인이 먼저 복음화될 때 세상을 바꿔갈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역설한다.
복음화협회 설립 당시 이러한 뜻을 공유하고 함께 실천하기 위해 그가 가장 먼저 추진한 것은 교육과 양성을 위한 ‘복음화학교’ 운영이었다.
실제 이 복음화학교 양성 과정을 거친 이들에게서 볼 수 있는 가장 큰 변화는 ‘신앙은 관념이 아니라 생활’이라는 의식이다. 생활 안에서 복음 말씀을 구체적으로 실천하고, 이 실천을 위해 꾸준히 기도생활을 이어가는 모습은 각 본당 공동체 안팎에서 큰 모범이 되고 있다. 게다가 25년 남짓한 기간 중 복음화학교에서 양성된 수료자 수는 1만5500여 명을 넘어섰다. 사도직 단체가 연구소를 세우고 탄탄히 운영하는 것 또한 교회사적으로 남을 만한 성과로 평가된다. 정 설립자는 “평신도들의 복음화 활동이 신학적으로 정립되고 뒷받침 받을 때 성장할 수 있다”는 확신에서 연구소 설립을 추진한 바 있다.
하지만 사제들 뿐 아니라 평신도들 의식도 열리지 않은 상황에서, 평신도들이 주도적으로 시작한 활동이 교회로부터 공식적으로 인정받기까진 그야말로 녹록찮은 여정을 겪어내야 했다.
“교회 공동체 구성원 대부분은 평신도들입니다. 저희가 복음화에 나서지 않으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사제, 수도자, 평신도 누구든 성령의 이끄심의 충실한 종의 모습으로 각자의 직무와 역할에 충실하다면, 갈수록 세속화되어가는 이 세상을 그리스도교적 시각과 사상으로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정 설립자는 지난 25년 또한 “복음화를 향한 평신도들의 열정과 양성, 활동 등을 공적으로 인정받는 과정이었다”고 전한다. 이어 “자발적으로 공부하고 복음을 전해 이 땅에 교회를 세운 초대 신앙선조들의 뜻을 본받아 앞으로는 한국을 넘어서 아시아로 더욱 폭넓은 새로운 복음화의 지평을 넓혀가야 한다”고 역설한다.
“신자 개개인이 변해야 교회가 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교회는 바로 신자들을 통해 세상 밖으로 드러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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