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종합】인도네시아 정부가 4월 28일 오스트레일리아, 프랑스 등 외국인을 포함한 마약사범 8명에 대한 사형집행(총살형)을 강행한 가운데 사형집행이 연기된 필리핀 여성 메리 제인 피에스타 벨로소씨에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벨로소씨는 필리핀에서 인도네시아로 이주한 노동자다.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오스트레일리아 등 서방세계와 유엔(UN)의 외교적 압력과 중재 노력을 무시한 채 “인도네시아에서 마약 확산을 막으려면 내외국인을 막론하고 엄벌에 처해야 한다”는 이유로 사형집행을 지시했다.
벨로소씨는 인도네시아에 마약을 밀수했다는 혐의로 사형집행 위기에 처했다가 진범에게 이용당했다는 사실을 필리핀 정부가 인도네시아에 통지하면서 가까스로 목숨을 구했다. 그러나 벨로소씨는 아직 구금상태에 있어 사형집행의 위험성이 남아 있는 상태로 필리핀교회는 벨로소씨의 석방 운동을 펼치고 있다.
필리핀 주교회의 이주사목위원장 루페르토 산토스 주교(발랑가교구장)는 4월 30일 ‘아시아뉴스’에 “인도네시아는 마약 밀수라는 누명을 쓰고 구금돼 있는 벨로소씨를 즉시 석방해야 한다”며 “벨로소씨는 인신매매의 희생자로, 인도네시아가 정의를 원한다면 그를 석방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현재 벨로소씨는 사형수들이 머무는 누사 캄반간 섬에 위치한 최고 보안 등급의 교도소에서 나와 일반 재소자들과 함께 요기아카르타 교도소에 이감된 상태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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