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종합】프란치스코 교황이 쿠바 방문을 앞두고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과 비공개 회담을 진행했다.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은 5월 9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제2차 세계대전 승전 7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후 5월 10일 귀국하는 길에 교황청에 들렀다.
교황은 지난해 12월 미국과 쿠바가 국교 정상화에 합의하기까지 막후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한 바 있다.
카스트로 의장은 스페인어로 교황과 약 50분간 우호적 대화를 나눈 뒤 기자회견에서 “교황이 계속 이 방향으로 나간다면, 쿠바 공산당 출신인 나 역시 가톨릭교회로 돌아갈 것이다. 진심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는 9월 교황이 쿠바를 방문해 집전하는 미사에 기꺼이 참례할 것을 약속한다”며 지난해 미국과 쿠바의 관계개선을 적극 중재한 교황에게 거듭 감사의 뜻을 밝혔다.
쿠바 주교회의가 5월 11일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교황은 미국 방문에 앞서 9월 19~22일 쿠바를 방문한다. 교황은 쿠바의 수도 아바나에 도착한 뒤 북동부에 위치한 올긴을 방문하고 제2의 도시 산티아고데쿠바를 찾을 예정이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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