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음악을 사랑한’ 반예문 신부(메리놀외방선교회, 미국명 Sullivan F. Raymond)가 5월 15일 미국 뉴욕 메리놀외방선교회 본부에서 선종했다. 향년 88세.
1927년 미국 뉴욕에서 출생한 그는 하버드대학교를 졸업하고 1954년 메리놀외방선교회에서 사제품을 받았다. 이듬해 한국으로 파견돼 청주교구 보은·내덕동본당 주임을 역임하는 등 15년 동안 청주교구에서 사목활동을 펼쳤다. 이후 주교회의 매스컴위원회 차장을 역임했고 메리놀 미디어교육연구소를 창설하는 등 매스컴 사도직에 열정을 쏟았다. 1993년 일선 사목현장에서 은퇴한 후 홍콩과 미국에서 활동해 왔다.
고인은 한국 가요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1982년 ‘가톨릭 가요대상’을 제정, 자작곡도 10여 곡 발표했다. 해외에 한국 대중가요를 알리고 보급하기 위해 직접 영역(英譯)한 음반을 발매하기도 했다. 그가 영역한 노래는 ‘인생은 미완성’ ‘사랑의 미로’ 등 30여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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