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뻐요!”, “오~ 대박!”
두 분의 신부님과 함께 홍콩에서 온 순례자들과 묵주기도 길을 걸었다. 여기저기서 박수 소리가 나고 어디서 배웠는지 ‘예쁘다’라는 말이 연신 들린다. 어떤 분은 ‘대박’이라고 말해서 모두가 웃었다.
묵주기도 길과 십자가의 길, 자비로우신 예수님의 언덕까지 모두 순례하고 나서 그분들은 나에게 이러한 성지를 만들어 주어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꼭 다시 오고 싶다는 말을 남기고 돌아갔다.
이탈리아에서 오신 한 수녀회의 총장 수녀님께서도 나에게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다.
“신부님, 우리가 성모님의 이름으로 찾아와 기도할 수 있는 장소가 있다는 것은 축복입니다. 성모님께서 기뻐하시는 아름다운 일을 하셨습니다.”
LA에서 오셨다는 어느 자매님은 고국에 이처럼 아름다운 성모님의 성지가 있어서 너무나 행복하다며 내 손을 잡고 다음과 같이 물으셨다.
“신부님, 어떻게 이렇게 하셨어요? 모든 것이 아름답고 평화롭습니다. 정말 놀라워요!”
이러한 일을 어떻게 할 수 있었느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이 있다. 그럴 때면 나는 이렇게 대답한다.
“모두 묵주기도의 힘입니다. 성지개발을 시작할 때 제가 가지고 있던 것은 묵주 하나였습니다. 남양성지를 보는 것은 묵주기도의 놀라운 은총을 보는 것입니다.”
이제까지 내가 들은 칭찬 가운데 최고로 멋지고 아름다운 것은 프랑스 분으로 바티칸에 계시는 몬시뇰께서 해주신 말씀이었다.
“신부님, 순례자들이 묵주알 위에 손을 얹고 기도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신부님께서는 묵주기도를 전파하신 도미니코 성인 이후에 신자들이 묵주기도를 가장 기쁘게 바칠 수 있도록 묵주기도 길을 만들어 놓으신 것 같습니다. 놀랍고 아름다운 길입니다. 누구나 이 길에서는 묵주기도를 아름답고 기쁘게 바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가까이에 있다면 매일 오고 싶습니다. 아마도 교황님께서 이곳을 아신다면 기뻐하실 겁니다. 이 성지에는 교황님께서 강조하시는 모든 신심이 한 자리에 다 있습니다. 묵주기도, 하느님의 자비심을 구하는 기도, 생명수호를 위한 기도, 성체조배…. 신부님, 축하드립니다.”
‘도미니코 성인 이후에 묵주기도를 가장 기쁘게 바칠 수 있게 하셨습니다.’
여러 해 전에 들은 말씀이지만 내게는 너무나 영광스러운 축복의 말씀이기에 잊을 수가 없다.
죽음 직전에 나를 살려 주신 성모님께 대한 감사와 서약, 성모님께서 원하시는 일이라는 확신과 성모님의 도우심에 대한 체험이 없었다면 결코 할 수 없었을 것이다.
부족한 내가 이러한 일을 할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시고 이끌어주신 주님과 성모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오늘도 묵주기도 길을 걸으며 은총이 가득하신 성모마리아의 이름을 부른다.
앞으로 하게 될 모든 일도 주님의 뜻에 맞는 아름다운 일이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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