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55년 충북 제천 배론 ‘성요셉 신학교’에서 출발, 개교 160주년을 맞은 가톨릭대학교(총장 박영식 신부)가 기념미사를 봉헌하고 국제 심포지엄을 열었다. 5월 25일 서울 혜화동 가톨릭대 신학대학에서 열린 이날 행사는 오랜만에 함께 모인 동문들의 자리뿐 아니라 사제 양성의 미래를 고민하는 뜻 깊은 자리였다. 이날 기념미사와 심포지엄 현장을 함께 전한다.
가톨릭대 구성원들은 25일 오전 10시 가톨릭대 신학대학 대성당에서 개교 160주년 기념미사를 봉헌했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과 주한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 전임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 의정부교구장 이기헌 주교와 서울대교구 보좌주교들과 사제단이 참석했다.
미사 전 사제단은 서울대교구 이콘연구소장 장긍선 신부와 평신도들이 그린 성화를 축복했다. 초기 배론 신학교의 초가집 모습을 가운데 두고 좌측에 성 김대건 신부, 우측에 최양업 신부가 그려진 성화는 대성당 제대 뒤편 벽면에 설치됐다.
염수정 추기경은 “성 김대건, 최양업 신부님은 순교와 선교의 예수님 삶 그 자체를 사셨으며 순교와 선교는 분리되지 않는다”면서 “여러분도 맡겨진 양떼를 돌보는 것은 물론 다른 울타리의 양떼도 찾아나서는 선교사의 모습을 갖추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교황청 국무원장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과 인류복음화성 장관 페르난도 필로니 추기경은 축전을 보내 가톨릭대 개교 160주년을 축하했다. 미사 후 열린 축하연에서는 케이크 커팅과 축배를 함께했다.
정진석 추기경은 “김대건 성인 사제서품 170주년과 가톨릭대 개교 160주년, 경사스러운 이 때에 착실한 나날을 보내면서 사제서품을 준비하자”며 “신학생들 또한 내가 기도하고 있다는 것을 기억하시고 어려움이 있더라도 이겨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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