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고척동본당(주임 남학현 신부)은 벌써 3년째 ‘불편한 즐거움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평소 환경 보호와 우리 농산물 지키기에 관심을 두고 있던 남학현 주임신부의 제안으로 시작된 이 운동은 이제 신자들의 삶이 됐다. 한 달에 한 번 한 시간 동안 불을 끄는 ‘111운동’을 비롯해 ▲시장바구니 들고 장보기 ▲개인 컵 가지고 다니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등 불편한 즐거움이 신자들에게는 전혀 불편하지 않다.
이렇듯 불편한 즐거움이 신자들의 생활로 자리 잡기까지 본당의 특별한 노력이 있었다. 매주 주보에 생활 속에서 실천할 실천방안을 소개했고, 미사 때는 실천 목록을 봉헌하도록 했다.
신자들이 제출한 실천표는 모자이크 ‘십자가를 지고 가는 예수님’에 붙이는 스티커로 집계했다. 작품이 완성되는 과정이 바로 본당의 불편한 즐거움 참여율을 보여주는 결과였다. 본당은 불편한 즐거움 운동을 진행하면서 모자이크를 두 번 완성했고, 올해는 종이학을 접어 고척동성당 모형 안에 채워놓는 방식으로 집계 중이다.
본당은 또 한 달에 한 번 환경과 생태를 주제로 한 게릴라 특강을 마련하고, 안동교구연합회 상주협의회 솔티분회와 자매결연을 맺고 여러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다.
하영옥(카타리나) 환경사목분과장은 “언론을 통해 환경이 중요하고 보호해야한다는 소식을 접하지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방법을 몰랐다”면서 “하지만 불편한 즐거움 운동을 통해 이제는 습관이 됐고 삶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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