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첫 기념일 장엄미사가 5월 29일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봉헌됐다.
교구장 이용훈 주교와 교구총대리 이성효 주교를 비롯한 교구 사제단이 공동 집전한 장엄미사에는 1500여 명의 신자들이 함께했다.
이번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은 지난해 8월 16일 프란치스코 교황 주례로 열린 시복식 이후 처음으로 맞는 기념일이다.
대표 순교자인 복자 윤지충은 12월 8일 순교했지만 이날은 한국교회의 수호자 원죄 없이 잉태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이다.
한국 주교단은 협의 끝에 기념일을 윤지충과 같은 전주교구 순교자가 많이 난 5월 29일로 제안했고, 이를 교황청이 수락했다.
이용훈 주교는 강론을 통해 “복자들이 살던 시대에는 정부가 신앙을 박해했지만 현대는 세속·쾌락주의 등으로 신앙이 위협 받고 있다”면서 “순교복자들이 하느님과 교회, 영원한 생명을 위해 목숨 바친 것처럼 신앙을 새기고 실천에 옮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복자들의 삶과 신앙을 배우기 위해 공부하고, 시복시성을 위해 기도하며 나아가 순교자가 물려준 신앙을 이웃에게도 전하자”고 당부했다.
또한 이 주교는 “124위 복자 중에서 31분이 교구와 깊은 관련이 있다”면서 교구 내 성지들이 현양하는 복자들의 이름을 모두 말하고 “특별히 31위 복자를 기억하고 기도해 줄 것”을 부탁했다.
한편 교구 시복시성추진위원회는 첫 기념일을 맞이해 「시복시성을 위한 기도서」를 발행하고 이날 미사에 참례한 모든 신자들에게 배부했다.
기도서는 시복시성을 위한 기도들과 103위 성인·124위 복자 호칭기도, 124위 약사, 시복 추진 중인 하느님의 종 명단, 증거자 최양업 신부 약력 등을 수록했다.
기도서를 필요로 하는 본당이나 기관은 13일까지 하상출판사(031-243-1880)에 신청하면 구매할 수 있다. 가격은 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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