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엠마우스(전담 최병조 신부)가 국제로타리 3750지구 수원팔달로타리클럽과 함께 수원 화서동에 아시안마켓을 열었다.
5월 26일 오후 3시 수원시 팔달구 동말로67번길 27 현지에서 수원 엠마우스 전담 최병조 신부 주례로 축복식을 거행하고, 문을 연 로타리 아시아마켓은 중국과 필리핀, 베트남의 과자나 라면 등의 식료품과 생필품 등을 판매하는 곳이다.
로타리 아시아마켓은 결혼이주민 여성에게 일자리를 마련해주고, 수익금은 다문화가정의 자립과 정서 지원에 쓸 예정이다. 사업이 번창할 경우 이주여성들의 복지뿐만 아니라 다문화가정 자녀들의 장학 사업도 시작할 계획이다.
축복식을 거행한 최병조 신부는 “우리의 좋은 의지로 기적이 일어날 수 있다”며 “작지만 남을 위하는 마음과 행동이 이주민들에게 다양한 도움을 줄 수 있고 그 일들을 통해 또 다른 좋은 일들이 계속 일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 엠마우스와 수원팔달로타리클럽은 5월 31일 수원시 팔달구 교동 103-3 1층에도 로타리 아시안마켓의 문을 열었다.
■ 인터뷰 - 아시안마켓 점장 마를린씨
“몰려드는 손님 보며 함박 웃음”
“언니 저 왔어요.”
반가운 인사와 함께 손님들이 가게 안으로 들어오고 있다. 5월 26일 축복식과 함께 문을 연 로타리 아시안마켓은 손님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베트남 쌀국수, 라면은 물론 코코넛까지 다양한 음식과 식재료들이 계산대에 오른다.
“너무 너무 정신없어요. 계산 아직 힘들어요. 외워야 할 것도 많아요.”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는 아시안마켓 점장 마를린(마를린·53·수원대리구 화서동본당) 씨는 힘들다고 말하면서도 얼굴에 웃음이 가득하다. 처음 접하는 계산대 앞에서 살짝 헤매기도 했지만, 잠깐 손님이 없는 시간에 틈틈이 재고 파악을 하는 등 능숙한 솜씨로 가게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게 우리 가게에서 가장 잘 나가요. 한번 드셔보세요. 건강에 좋아요.”
마를린씨가 추천해 준 과자는 한 시간도 지나지 않아 동이 났다.
“오늘 제가 아는 사람들 대부분이 온 거 같아요. 오늘 오신 분들, 앞으로는 아는 사람들도 데리고 와서 장사 더 잘되게 해주세요.”
31일에 문을 열 교동 로타리 아시안마켓 점장 누엔 티 뚜엣란 씨도 이날 함께 손님들을 맞았지만 몰려드는 손님으로 인해 녹초가 됐다. 그러나 일할 곳이 생겼다는 기쁨이 더 컸다.
두 가게의 점장은 다문화가정 자조모임에서 추천을 받은 인재들이다. 성격도 성격이지만 한국어 솜씨도 나쁘지 않다. 거기에 성실하기까지 하니 금상첨화다.
“그 누구보다 먼저 주님께 감사드려요. 그리고 이 기쁜 오늘을 있게 해준 신부님과 로타리클럽 회원을 포함한 모든 분들에게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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