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장애인의 보금자리 ‘베들레헴 공동체’가 설립 10주년을 맞았다.
베들레헴 공동체는 5월 30일 오후 5시 경북 포항시 송라면 대전길 56-83 현지에서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 주례로 설립 10주년 감사미사를 봉헌했다.
이날 기념 행사는 1부 감사미사를 시작으로 2부 ‘베들레헴의 기도’ 출판기념회, 3부 작은 음악회, 4부 축하연 순으로 진행됐으며, 4대리구 교구장 대리 원유술 신부와 교구 사제단, 후원회원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베들레헴 공동체는 2005년 3월 중증장애인 3명을 첫 가족으로 받아들였으며, 현재는 청각, 지체, 지적장애를 가진 12명 형제가 생활하고 있다. 공동체는 ‘복음과 함께하는 가족공동체’를 꿈꾸며, 매일 아침 공동체 모든 식구가 한자리에 모여 복음나누기를 하는 등 신앙 안에서 살아가고 있다.
공동체 식구들은 각자가 가진 재능에 따라 시 쓰기, 그림 그리기 등 작품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태어날 때부터 농아였던 서정택(시몬)씨는 오십 평생 아무 교육도 받지 못했었지만, 최근 미술 작업에 몰두, 독특한 화풍을 보여주며 관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설립자 조영희(아가다)씨는 “소외되어 고통 속에 살아오던 공동체 식구들이 지금은 하느님 사랑 안에서 기쁘게 살아가고 있다”면서 “앞으로 이들이 자신의 삶을 통해서 삶을 포기하려는 자에게는 이겨낼 힘을 주고, 힘겨워하는 이들에게 용기를 주는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베들레헴 공동체는 설립 10주년을 맞아 「베들레헴의 기도」(289쪽/1만원/대건인쇄출판사)를 펴냈다. 5년 전 출판한 「베들레헴의 노래」에 이은 두 번째 작품집이다. 「베들레헴의 기도」에는 하준하(이냐시오), 최영수(요한), 김성태(안드레아)씨의 시와 그 외 공동체 식구들의 서예 작품과 미술 작품이 담겨있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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