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주교구는 복자 주문모 신부가 태어난 곳이다. 교구장 서굉근(徐宏根, XU Honggen) 주교는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에게 124위 복자 기념일 축하 인사와 함께 주문모 신부의 유해와 유품을 보내줄 것과 복자의 치명일인 5월 31일 기념미사에 함께해 줄 것을 요청했다.
서울대교구는 주문모 신부가 새남터에서 군문효수형으로 순교했지만 시신을 찾을 수 없어 유해와 유품이 남아있지 않다는 사실을 소주교구에 알리고, 성 김대건 신부의 유해를 보내 줄 수 있다는 의견을 전했다.
한국의 첫 사제인 성 김대건 신부는 소주교구가 속해있는 상해에서 사제품을 받고 첫 미사를 봉헌했다. 또한 주문모 신부 순교 후 45년 뒤 같은 새남터에서 순교하는 등 인연이 있어 소주교구는 성 김대건 신부의 유해를 보내주겠다는 교구의 의견을 받아들였다.
성 김대건 신부의 유해는 서울대교구 순교자현양위원회 부위원장 원종현 신부가 전달했다. 원 신부는 31일 소주교구 곤산(昆山) 소횡당성당(小橫塘天主堂)에서 복자 주문모 신부의 순교기념미사를 함께 봉헌하고, 염수정 추기경의 축하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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